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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기자였다" MBC출신 김은혜, 이낙연·박병석·박광온 호명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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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5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에서 국민의힘 1차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출마한 김은혜 의원이 비전발표를 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지난 5월 25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에서 국민의힘 1차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출마한 김은혜 의원이 비전발표를 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MBC 기자 출신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범여권의 언론인 출신 의원들을 겨냥해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언론중재법) 개정안이 "언론개혁이 맞느냐"고 따져 물었다. 언론의 자유를 외치는 기자라면 과연 이 법에 찬성표를 던질 수 있겠느냐면서다.

김 의원은 26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박병석 국회의장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광온 민주당 의원을 호명했다. 박 의장은 중앙일보, 이 전 대표는 동아일보 기자 출신이고, 박 의원은 김 의원과 같은 MBC 기자 출신 국회의원이다.

김 의원은 "문재인 정권을 사수해야 하는 범여권 의원이 아니라 저 밖 차가운 콘크리트 위에서 언론의 자유를 외치는 기자라면 과연 이법에 찬성표를 던질 수 있겠느냐"라며 "우리가 그렇게 싸우고 지킨 언론 자유가 그런데 지금 밤새 안녕이다"라고 비판했다. 지난 25일 새벽 민주당의 단독 법사위 처리를 겨냥한 말이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캡처]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캡처]

이어 김 의원은 "내 편이 아니면 거대 악, 권력에 불리하면 고의와 중과실, 가짜뉴스 낙인을 뒤집어씌우는 입법폭력, 이게 수십 년 동안 여러분들이 추구해왔던 그 언론 개혁 맞느냐"라며 "그토록 갈망하던 언론 민주화란 정말 이런 것인가"라고 따져 묻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벼랑에 선 심정으로 언론인 선배 여러분께 호소드린다. 반대해달라"라며 "누구나 권력을 차지할 순 있지만, 언론을 길들일 권리는 민주사회 그 누구에게도 없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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