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있는 곳서 자란다'…멸종위기 '구름병아리난초' 꽃피운 이 모습

중앙일보

입력 2021.08.26 10:40

업데이트 2021.08.26 11:27

울산시가 울주군 상북면 신불산에서 멸종위기 야생 생물 Ⅱ급으로 보호되고 있는 '구름병아리난초' 자생지와 개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사진 울산시]

울산시가 울주군 상북면 신불산에서 멸종위기 야생 생물 Ⅱ급으로 보호되고 있는 '구름병아리난초' 자생지와 개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사진 울산시]

멸종위기 야생 생물 Ⅱ급인 ‘구름병아리난초’가 꽃을 피운 모습이 울산에서 포착됐다.

울산시는 지난달 31일 울주군 상북면 신불산에서 구름병아리난초 5개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구름병아리난초는 연분홍의 꽃을 피운 상태였다. 구름병아리난초는 2017년 울산에서 자생한다는 소식이 알려졌으나 장소와 개체 사진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울산시는 종 다양성 모니터링 조사를 하면서 7월 중순부터 구름병아리난초 자생지로 알려진 주변 지역을 조사해왔고, 이번에 처음으로 개화 모습까지 촬영됐다.

구름이 있는 높은 곳에서 자란다는 뜻에서 이름 붙여진 구름병아리난초는 난초과 북방계 식물이다. 7∼8월 연분홍 꽃을 피우며 열매는 10월에 익는다.

높이는 10∼20㎝로, 알뿌리에서 타원형 잎이 2장 나오고 꽃대가 곧게 올라간다. 꽃은 끝에 반점이 있고, 3갈래로 한쪽으로만 피는 특징이 있다.

구름병아리난초는 일본, 러시아, 중국, 유럽 등의 고산 지대에 분포하는데 국내에서는 경남 지리산, 경북 가야산, 강원 함백산 등 자생지가 10곳도 안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름병아리난초는 낮은 곳에서는 발아도 잘되지 않고 관상 가치가 높아 자생지가 훼손되기 쉽다. 이에 환경부는 2012년 구름병아리난초를 멸종위기 야생 생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자생지 훼손을 우려해 정확한 위치는 공개할 수 없다”면서 “이번 구름병아리난초의 발견은 우리 시의 생물 종 다양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생육 상태 모니터링 등을 통해 자생지 보존이 우선된 상태에서 생태 관광 자원으로 활용할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울산에서 발견된 '구름병아리난초'. [사진 울산시]

울산에서 발견된 '구름병아리난초'. [사진 울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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