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킹] 가끔 생각나는 그맛, 대구 납작만두 더 맛있게 먹으려면

중앙일보

입력 2021.08.26 10:30

업데이트 2021.08.26 10:45

비가 오거나, 기름진 음식이 먹고 싶을 때, 종종 대구에서 맛본 납작만두가 생각나요. 당면 소를 넣어 얇게 빚은 만두가 먹었을 땐 강렬한 인상을 남기지 않았는데, 특유의 담백한 맛이 한 번씩 생각나더라고요. 저는 여기에 매콤한 채소 무침을 만들어 비빔만두로 즐겨요. 아삭한 채소와 바삭하게 구운 만두가 잘 어울리거든요.”

대구는 막창·뭉티기(소고기 육회) 등 지역 먹거리가 풍성한 도시로 꼽히는데요. 그중에 하나가 납작만두예요. 전통시장에 가면 납작만두 파는 가게들을 쉽게 만날 수 있어요. 먹을 게 귀했던 한국전쟁 당시, 만두피에 당면과 부추를 넣어 반달 모양으로 빚은 후 끓는 물에 삶은 뒤 다시 구워 양념을 뿌려 먹었다고 해요. 다양한 재료로 만든 소를 가득 넣은 일반 만두와는 달리 맛이 담백해, 다른 음식들과 잘 어울리죠. 지금은, 대구 사람들에겐 추억의 음식으로 외지인에겐 이색 먹거리로 사랑받고 있어요.

납작만두는 만두 빚기에 서툰 요리 초보도 만들 수 있어요. 불린 당면을 끓는 물에 삶아 잘게 썰고, 여기에 당근이나 부추를 넣어 섞어주면 완성이죠. 동그란 만두피에 절반 정도 소를 얹고 반으로 접어, 반달 모양으로 만들어주세요. 잘 빚은 만두는 끓는 물에 삶은 후 구우면 만두피의 식감이 더 부드러워지는데, 그대로 구워도 괜찮아요. 담백한 맛을 내는 만큼, 새콤매콤한채소 무침을 함께 내는 게비빔만두의 포인트인데요. 계절에 따라, 저렴하고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제철 나물을 활용해보세요. 요즘은 참나물을 쉽게 구할 수 있는데요. 봄에는 향이 진한 달래나 미나리를 추천해요.

비빔만두 조리과정. 공성룡·남채린PD, 강지율 인턴.

비빔만두 조리과정. 공성룡·남채린PD, 강지율 인턴.

재료 준비

재료(2인분) : 참나물 40g, 양배추 잎 2장, 만두피 1팩, 참기름 1작은술
소 재료 :불린 당면 40g, 당근 20g, 부추 20g,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초고추장 재료 : 고추장 2큰술, 고춧가루 0.5큰술, 식초 2큰술, 설탕 1.5큰술, 맛술 1큰술

만드는 법 

1. 참나물은 깨끗하게 다듬어 씻어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르고 양배추 잎은 곱게 채 썬다.
2. 불린 당면은 끓는 물에 삶아 잘게 썰고 당근과 부추도 잘게 썰어 섞은 다음 소금·후춧가루로 간한다.
3. 만두피에 소를 넣어 납작하게 빚는다.
4. 만두는 먹기 전에 기름에 노릇노릇하게 지져 그릇에 담는다.
5. 분량의 초고추장 재료를 모두 섞어 참나물과 양배추에 넣고 참기름을 뿌리고 버무려 만두에 곁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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