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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놀래킨 거대한 광대뼈…"난 세상에서 가장 예쁜 괴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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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스타시아 포크레슈크가 24일 영국 방송 itv 프로그램 '디스 모닝(This Morning)'과 화상 인터뷰하고 있다. [itv 방송 화면 캡처]

아나스타시아 포크레슈크가 24일 영국 방송 itv 프로그램 '디스 모닝(This Morning)'과 화상 인터뷰하고 있다. [itv 방송 화면 캡처]

24일(현지시간) 영국 방송 itv 프로그램 '디스 모닝(This Morning)'과 화상 인터뷰한 우크라이나의 32세 여성 아나스타시아 포크레슈크가 영국에서 화제다. 그의 거대한 광대뼈 부위와 발언 때문이다.

그는 방송에서 지난 2년간 직접 자신의 광대뼈 부위 등 얼굴에 필러 주사를 놓아 왔다고 말했다. 외신은 "시청자들이 그의 얼굴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전했지만, 정작 포크레슈크는 개의치 않았다. 그는 "내 얼굴에 만족한다"면서 스스로를 "세상에서 가장 예쁜 괴물"이라고 평했다.

포크레슈크와 성형외과 전문의 스티븐 해리스 박사가 24일 itv와 화상 인터뷰하고 있다.[itv 방송 화면 캡처]

포크레슈크와 성형외과 전문의 스티븐 해리스 박사가 24일 itv와 화상 인터뷰하고 있다.[itv 방송 화면 캡처]

하지만 이날 itv가 포크레슈크와 동시에 화상 인터뷰한 성형외과 전문의 스티븐 해리스 박사는 "사회적 미(美)의 기준이 비뚤어져 있다"며 "소셜미디어가 외모에 대한 비현실적인 기대를 부추기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포크레슈크는 현재 팔로워가 27만 명인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다.

이날 방송 진행자는 화면에 나온 포크레슈크의 과거 사진을 보며 "무엇이 불만이어서 시술을 받은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포크레슈크는 "2년 전 내 사진을 보고 내가 못생겼다고 생각했다. 뺨이 납작하고 초라해 마치 햄스터처럼 보였다"고 답했다. 그는 뺨은 물론이고, 입술과 턱에 보톡스 시술도 받았다고 밝혔다.

포크레슈크의 과거 얼굴(왼쪽)과 현재 모습. [itv 방송 화면 캡처]

포크레슈크의 과거 얼굴(왼쪽)과 현재 모습. [itv 방송 화면 캡처]

해리스 박사는 이에 "외모가 지나치게 과장되거나 정상 수준을 벗어나게 되면 감당하기 힘들어지고, 신체적·심리적 건강의 한계를 넘어서는 위험이 생길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포크레슈크는 "결코 박사의 말을 듣지 않을 것"이라며 거부했다. 그는 "내가 기이해 보일 수 있지만, 나는 시술받기 전보다 현재가 훨씬 더 행복하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나는 미친 사람도 바보도 아닌, 평범한 사람이다. 내 주변 누구도 내게 시술이 과하다고 말하지 않으며, 유명인 외모에 영향을 받은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포크레슈크가 방송에서 자신의 성형 시술 부위를 설명하고 있다. [itv 프로그램 '디스 모닝' 공식 유튜브 화면 캡처]

포크레슈크가 방송에서 자신의 성형 시술 부위를 설명하고 있다. [itv 프로그램 '디스 모닝' 공식 유튜브 화면 캡처]

포크레슈크의 방송 출연 후 익스프레스, 미러지 등 외신은 잇따라 그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영국 언론이 이처럼 포크레슈크에게 관심을 갖는 이유는 영국에서 시술 부작용이 사회 문제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더 타임스는 소셜미디어의 확산으로 성형 시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영국에선 무허가 시술도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5년 사이 보톡스·필러와 같은 시술의 부작용 사례가 10배나 증가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포크레슈크의 과거 얼굴(왼쪽)과 현재 모습.[인스타그램 캡처]

포크레슈크의 과거 얼굴(왼쪽)과 현재 모습.[인스타그램 캡처]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의 외모를 닮기 위해 무허가 성형 시술을 받은 10대 청소년들이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례들도 있다. 이에 영국에선 18세 이하 청소년들에게 미용을 목적으로 한 보톡스나 필러 시술을 금지하는 법안이 의회를 통과했다.

영화 '007 황금총을 가진 사나이'(1974년)에서 본드걸로 출연했던 스웨덴 출신 여배우 브릿 에클랜드(78)는 지난 6월 더 타임스를 통해 과거 보톡스·필러 등을 과도하게 시술받은 사실을 고백하며 "내 인생은 후회로 가득 차게 됐다. 절대로 얼굴에 손대지 마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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