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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방부 “아프간 피란민 대피에 기여…한국 매우 감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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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합참 행크 테일러 소장. AFP=연합뉴스

미국 합참 행크 테일러 소장. AFP=연합뉴스

한국 정부가 한국의 아프가니스탄 재건사업에 협력했던 아프간인들을 수용하기로 하는 등 아프간 피란민 대피에 관여한 것과 관련해 미국 정부가 감사의 뜻을 전했다.

미국 합참 행크 테일러 소장은 25일(현지시간) 국방부 브리핑에서 “한국의 공수 지원과 관련해, 우리의 (아프간) 피란민 대피에 기여해준 데 대해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프간 현지인 조력자와 직계가족 391명(76가구)을 태운 비행기는 2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 작전명은 ‘미라클(miracle·기적)’이다. 국방부 당국자는 “목숨이 담보되지 않은 가운데 사선을 넘어 새로운 선택을 한 분들에게 희망을 주자는 의미와 아프간까지 약 2만㎞를 왕복해 적진에 들어가는 작전은 우리 군도 처음 해보는 것이라 성공적 수행을 기원하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우리 정부와 함께 일한 아프가니스탄 직원과 가족들을 치밀한 준비 끝에 무사히 국내로 이송할 수 있게 돼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우리를 도운 아프간인들에게 도의적 책임을 다하는 것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정부는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이들을 난민이 아닌 특별공로자 자격으로 수용하기로 했다.

물론 한국 정부에 협력한 아프간인이 아닌 여타 피란민의 경우 한국 땅에 수용되지 않고, 미국으로 향하는 중간 기착지로 한국이 활용되지도 않는다.

이어 테일러 소장은 “다시 한번 한국이 미국을 도와준 데 대해 매우 감사드린다”고 거듭 사의를 표했다.

그는 또 ‘북한이 탈레반을 지지하는데 한국의 피란민 공수와 관련한 대북 모니터링을 어떻게 하고 있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인도태평양사령부는 북한이 하는 어떤 것이든 경계 유지를 확실히 하는 임무 속에서 감시하고 있다”며 “사령부의 임무는 변함이 없다”고 답했다.

앞서 북한 외무성은 아프간 사태와 관련해 지난 20일 홈페이지 글을 통해 미국 책임론을 부각하며 비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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