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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도전] 이색 레시피 입소문 타고 ‘열라면’ 인기올 상반기 매출 전년 동기비 37% 껑충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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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면

㈜오뚜기

MZ세대가 핵심 소비층으로 부상하며 식품업계는 세분되는 소비자 취향을 충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그 가운데서도 ㈜오뚜기의 매운 라면 브랜드 ‘열라면’의 행보가 눈에 띈다.

㈜오뚜기는 ‘열라면’을 활용한 이색 레시피를 제공, 맛에 대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며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그 결과 라면 시장이 수년간 2조원대 안팎에서 정체된 가운데서도 ‘열라면’은  올해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매출을 기록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열라면’은 자사 봉지면 제품 중 유일하게 3개년 연속 매출 증가세를 이어가는 제품”이라며, “봉지면 시장의 축소에도 판매 호조를 보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고 말했다.

‘열라면’의 이런 성과는 2019년 소비자 요구에 맞춰 맛을 개선한 것과 ‘순두부 열라면’이라는 이색 레시피가 입소문을 탄 것이 주효한 결과로 분석된다. 1996년에 ㈜오뚜기가 출시한 ‘열라면’은 칼칼한 국물과 쫄깃한 면발을 앞세워 매운맛 라면 경쟁에 합류했다. ‘열나게 화끈한 라면’이라는 제품 설명에 걸맞게 매운맛을 측정하는 기준인 스코빌 지수가 5013SHU를 기록해 매운맛 마니아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열라면’ 특유의 매콤함을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는 컬래버레이션 상품도 인기다. ㈜오뚜기는 지난해 10월 ‘열라면’의 화끈한 매운맛과 ‘참깨라면’의 고소함을 결합한 ‘열려라 참깨라면’ 봉지면을 출시했으며, 올해 4월에는 해당 제품을 용기면으로 내놓았다. ‘열라면’의 매운맛을 만두로 구현한 ‘열라만두’도 지난 3월 출시했다.

‘열라면’이 재조명받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부터다. SNS를 통해 ‘순두부 열라면’ 레시피가 확산되며 ‘역주행’에 성공했다. 열라면 반 개에 순두부 반 모를 넣고, 계란과 다진 마늘, 후추를 첨가하는 이 레시피는 MZ세대 사이에서 ‘꿀조합’으로 각광받으며 각종 SNS 채널과 온라인 커뮤니티 등으로 퍼져나갔다. 최근에는 MBC 예능 프로그램인 ‘나 혼자 산다’에 소개돼 주목받으며 관련 키워드를 활용한 콘텐트가 연이어 생성됐다.

㈜오뚜기는 공식 인스타그램에 팽이버섯·해물 등 다채로운 부재료를 더한 ‘순두부 열라면’ 레시피를 공개하는 등 소비자와의 공감대 형성을 위한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오뚜기는 제품의 맛과 품질을 지속해서 개선하고, 세분된 수요를 고려한 신제품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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