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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롯데월드몰 싹 바뀐다…MZ 겨냥 매장, 힐링 공간 확대

중앙일보

입력

잠실 롯데월드몰 전경. [사진 롯데물산]

잠실 롯데월드몰 전경. [사진 롯데물산]

서울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한 잠실 롯데월드몰이 오픈 7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개편을 진행한다. 최근 새로운 소비 중심으로 떠오른 MZ(밀레니얼·Z)세대에 맞춰 ‘영 럭셔리’ ‘체험’ 매장을 대폭 강화한다. 또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고객의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반영해 휴식 공간을 확대한다.

롯데물산 측은 25일 "올 초부터 롯데월드몰의 매장 개편작업을 시작해 연말까지 총 26곳이 순차적으로 문을 열 계획"이라며 “전체 매장 260곳 중 10%가량을 바꾸는 것으로 예년(5~6%)보다 개편 폭이 훨씬 크다"고 말했다.

롯데월드몰은 우선 쇼핑몰 1층 및 지하 1층부터 싹 바뀐다. 지하철과 연결돼 주로 젊은 고객이 처음 들어서는 관문이다. 기존에 저렴한 가격의 스파(SPA)브랜드 매장이 자리했던 곳에 2018년 프리미엄 스포츠웨어 브랜드 ‘룰루레몬’을 연 데 이어 올 초 글로벌 패션안경점 ‘젠틀몬스터’ 매장을 열었다. 두 곳은 체험클래스, 매장 전시 등 소비자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대표 브랜드로 MZ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유명 패션 브랜드를 없애고 젠틀몬스터를 유치할 때 고민도 있었지만, 지금은 가장 집객이 높은 곳이 됐다"며 “이색 경험을 중시하고, 자신의 소비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유하는 MZ세대의 취향을 겨냥한 게 통했다”고말했다. 메종마르지엘라·레스트인네이처 등 프리미엄 향수매장도 새롭게 문을 열었다. ‘영 럭셔리’ 브랜드를 2023년 말까지 계속 늘려갈 예정이다.

잠실 롯데월드몰 지하 1층에 문을 연 수족관카페 '아쿠아가든'. [사진 롯데물산]

잠실 롯데월드몰 지하 1층에 문을 연 수족관카페 '아쿠아가든'. [사진 롯데물산]

자연친화적 휴식 공간도 대폭 늘렸다. 지하 1층 푸드코트 공간을 갈아엎고 수족관카페 ‘아쿠아가든’을 오픈한 게 대표적이다. 아쿠아가든 규모만 420평 정도다. 관상어와 수초로 인테리어했고, 물을 오래 바라보며 마음의 평안을 갖는 휴식문화인 ‘물멍’이 가능하다는 게 쇼핑몰 측 설명이다.

쇼핑몰 외부에 고객 휴식·체험 공간도 크게 들어선다. 기존에는 월드파크(잔디광장)만 있었는데, 그동안 사용 않던 공간을 리뉴얼 중이다. 북측 선큰광장에 가드닝 콘셉트의 카페, 라이프스타일 제품 매장이, 남측 보행구간에는 식음료 매장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쇼핑몰 4층은 키즈카페·원목교구장 등 영유아 체험 공간으로 만들었다. 5층 식당가도 숲 속 분위기의 자연친화적 매장 ‘디라이프스타일키친’이 이달 새롭게 오픈했다. 유기농 재료로 저탄고지·지중해식단·파이토케미컬(식물성 화합물질) 등의 메뉴를 선보인다.

롯데월드몰은 2014년 10월 오픈 당시 ‘최고·최대·최다’ 등의 수식어를 꿰차며 서울의 랜드마크로 발돋움했다. 2016년 국내 최고층인 롯데월드타워가 완공되며 외국인 방문객 등이 크게 늘었다. 쇼핑몰 오픈 3년 만에 누적방문객 1억명이 넘었다. 매년 방문객이 증가 추세였다가 코로나19가 터진 후 줄기 시작했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코로나19가 2년째 지속되며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이 크게 바뀌었다”며 “월드몰을 새롭게 개편할 필요성이 커졌고, 포스트 코로나19를 대비하는 차원에서 대대적인 리뉴얼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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