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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가 없어도, 보이지 않아도 한계는 없다' 패럴림픽 본격 개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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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겐 날개가 있다'

25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탁구 여자 단식 경기에 출전한 헝가리 대표팀의 알렉사 스비탁스 선수가 팔뚝에 공을 올려 서브를 준비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25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탁구 여자 단식 경기에 출전한 헝가리 대표팀의 알렉사 스비탁스 선수가 팔뚝에 공을 올려 서브를 준비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2020 도쿄패럴림픽이 24일 개막했다. 이번 패럴림픽에는 난민팀 등 전 세계 162개국에서 역대 가장 많은 4403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각국 선수들은 13일간 22개 종목에서 539개의 금메달을 놓고 경쟁한다.

25일 오전 일본 도쿄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수영 남자 배영 100m 예선에서 브라질 도스 산토스 아라우조 가브리엘 제랄도 선수가 입에 끈을 물고 출발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오전 일본 도쿄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수영 남자 배영 100m 예선에서 브라질 도스 산토스 아라우조 가브리엘 제랄도 선수가 입에 끈을 물고 출발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가 본격 시작된 25일 각 종목에 참가한 선수들은 장애를 딛고 지구촌에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25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탁구 남자 단식 예선전에 출전한 이집트의 이브라힘 엘후세인 하마투선수가 탁구 라켓을 입에 물고 발가락을 사용해 공을 던져 서브를 넣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25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탁구 남자 단식 예선전에 출전한 이집트의 이브라힘 엘후세인 하마투선수가 탁구 라켓을 입에 물고 발가락을 사용해 공을 던져 서브를 넣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영국의 콜린스-맥칸 선수가 25일 일본 지바에서 열린 펜싱 여자 사브르 개인전 종목에서 휠체어를 타고 몸을 던져 공격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영국의 콜린스-맥칸 선수가 25일 일본 지바에서 열린 펜싱 여자 사브르 개인전 종목에서 휠체어를 타고 몸을 던져 공격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시각장애를 가진 선수들이 소리를 이용해 골을 넣는 경기인 '골볼'의 남자 예선 알제리와 일본 경기가 열린 25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 홀에서 일본 대표팀의 카와시마 선수가 알제리 팀의 공격을 막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시각장애를 가진 선수들이 소리를 이용해 골을 넣는 경기인 '골볼'의 남자 예선 알제리와 일본 경기가 열린 25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 홀에서 일본 대표팀의 카와시마 선수가 알제리 팀의 공격을 막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골볼 남자 예선 A조 알제리 대 일본 경기가 열린 25일 일본 지바 마쿠라이 메세 경기장에서 가네코 가즈야 일본 대표팀 선수가 골문에 기대어 몸을 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골볼 남자 예선 A조 알제리 대 일본 경기가 열린 25일 일본 지바 마쿠라이 메세 경기장에서 가네코 가즈야 일본 대표팀 선수가 골문에 기대어 몸을 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25일 탁구 단식 8강 경기가 열린 일본 도쿄 도립 체육관에서 의족을 하고 출전한 프랑스 대표팀의 클레멘트 베르티에 선수가 서브를 받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25일 탁구 단식 8강 경기가 열린 일본 도쿄 도립 체육관에서 의족을 하고 출전한 프랑스 대표팀의 클레멘트 베르티에 선수가 서브를 받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휠체어 농구 여자 예선 B조 네덜란드 대 미국 경기가 열린 25일 일본 도쿄 무사시노 포레스트 스포츠 플라자에서 네덜란드의 보 크라머 선수가 볼을 잡다 넘어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휠체어 농구 여자 예선 B조 네덜란드 대 미국 경기가 열린 25일 일본 도쿄 무사시노 포레스트 스포츠 플라자에서 네덜란드의 보 크라머 선수가 볼을 잡다 넘어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우리나라도 선수와 임원을 합쳐 159명의 선수단을 파견했다. 이번 대회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태권도와 배드민턴을 비롯해 14개 종목에 참가한다. 특히 보치아 대표팀은 패럴림픽 9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보치아 종목은 공을 던져 표적구에 가까운 공의 점수를 합하여 승패를 겨루는 경기로 뇌성마비 중증 장애인과 운동성 장애인만이 참가할 수 있는 종목이다.

25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 패럴림픽 수영 남자 접영(S14) 100m 예선에서 조원상선수가 힘차게 물살을 가르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 패럴림픽 수영 남자 접영(S14) 100m 예선에서 조원상선수가 힘차게 물살을 가르고 있다. [연합뉴스]

조기성이 25일 오전 일본 도쿄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 패럴림픽 수영 남자 50m 평영(SB3) 예선 경기 후 전광판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조기성이 25일 오전 일본 도쿄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 패럴림픽 수영 남자 50m 평영(SB3) 예선 경기 후 전광판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지난 24일 저녁에 열린 개회식은 '우리에겐 날개가 있다'는 주제로 펼쳐졌다.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는 이야기들이 공연에 담겼다. 개회식에서 휠체어를 탄 소녀가 세상을 향해 힘찬 날개를 펼치는 장면은 잔잔한 감동을 자아냈다. 6명으로 구성된 난민팀부터 시작된 선수단 입장에는 탈레반 정권 장악 뒤 올림픽 출전이 불발된 아프가니스탄도 출전 선수는 없이 국기만 다섯번째로 등장했다. 앤드루 파슨스 IPC(국제패럴림픽위원회) 위원장은 “아프가니스탄 선수들과 함께 하고 싶지만 불가능한 상황이다. 하지만 마음만은 함께 할 것”이라며 아프가니스탄 국기 입장을 결정했다.

24일 일본 도쿄 신주쿠의 국립경기장(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 패럴림픽 개회식에서 화려한 축하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연합뉴스]

24일 일본 도쿄 신주쿠의 국립경기장(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 패럴림픽 개회식에서 화려한 축하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연합뉴스]

2020 도쿄 패럴림픽 개회식이 열린 24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아프가니스탄 국기가 자원봉사자의 손에 들려 입장하고 있다.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정권을 재장악한 아프가니스탄은 선수단을 파견하지 못했지만 개회식 선수단 행진에 아프간 국기가 합류하며 연대의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했다. 사진공동취재단

2020 도쿄 패럴림픽 개회식이 열린 24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아프가니스탄 국기가 자원봉사자의 손에 들려 입장하고 있다.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정권을 재장악한 아프가니스탄은 선수단을 파견하지 못했지만 개회식 선수단 행진에 아프간 국기가 합류하며 연대의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했다. 사진공동취재단

14개 종목 159명의 선수단을 파견한 대한민국은 전체 163개국 중 82번째로 입장했다.

24일 일본 도쿄 신주쿠의 국립경기장(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 패럴림픽 개회식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4일 일본 도쿄 신주쿠의 국립경기장(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 패럴림픽 개회식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우리 선수단은 보치아 최예진 선수와 그의 어머니 문우영 씨를 선두로 양손에 태극기와 부채를 흔들며 162개 참가국 중 82번째로 입장했다. 선수단은 한국의 자부심을 한껏 담아낸 조선시대 당상관 관복의 훈색(분홍빛 계열) 저고리와 대님바지, 호랑이 문양과 금빛 동정을 새긴 한복을 입고 도쿄패럴림픽 도전에 나섰다.

24일 일본 도쿄 신주쿠의 국립경기장(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 패럴림픽 개회식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이 입장하자 태극기 문양이 표현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4일 일본 도쿄 신주쿠의 국립경기장(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 패럴림픽 개회식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이 입장하자 태극기 문양이 표현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우상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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