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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 부산대 입학 취소 다음날…고려대선 "조려대" 조롱 로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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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파스 캡처]

[고파스 캡처]

부산대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씨의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취소를 결정하자, 조민씨 출신 대학인 고려대에서도 관련 조치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 대학 커뮤니티에선 조민씨와 고려대 로고를 합성한 '조려대' UI(University Identity)까지 등장했다.

25일 고려대 커뮤니티 고파스에 따르면 조민씨의 입학에 대한 조치를 촉구하는 게시글 100여개가 올라왔다. 부산대의 대학원 입학취소 조치와 비교하며, 학부 입시과정도 다시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조민씨는 고려대 생명과학대학 환경생태공학부를 졸업한 뒤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진학해 지난 1월 의사 국가고시에 합격했다.

한 회원은 고려대의 UI에 대학 상징동물인 호랑이 대신 조민씨로 추정되는 여성의 얼굴 사진을 넣어 패러디하기도 했다. 로고 하단엔 허위스펙 의혹이 처음 제기 된 연도 '2019'란 숫자가 적혀있다. 지난 2019년에도 이 로고가 나와 논란을 빚었지만, 조민씨의 부산대 의전원 입학취소 결정을 계기로 2년 만에 다시 등장한 것이다.

이 커뮤니티에선 조민씨가 과거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부산대 수시 일반전형 합격 수기' 게시글도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학생들은 "성지순례 왔다"는 반응을 보이는 한편, 일부 학생은 "합격 취소된 것 같은데, 수기를 내리느냐"고 조롱하기도 했다.

대학본부를 비판하는 게시글도 이어졌다. 정진택 고려대 총장은 앞서 조민씨의 어머니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2심판결이 확정되면 관련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빠른 조치를 촉구하는 내용이다.

커뮤니티 회원들은 "총장으로서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느냐" "정진택 대체 뭐 하는 사람이냐, 2심 결과 후 보겠다면서" "그 자리에 막대기를 갖다놓는 게 덜 열 받겠다" "교육자로서의 양심이 없는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고려대는 전날 부산대가 조민씨의 의전원 입학 취소를 결정하자 "학사운영 규정에 따라 입학취소처리심의위원회가 구성됐다"며 "향후 추가 진행 상황 등을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법원이 허위로 판단한 조민씨의 '7대 스펙' 중 단국대 의과학연구소 인턴 활동·논문 등은 조민씨의 고교 생활기록부에 담겨, 고려대에 입학할 때 활용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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