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고1 대입부터 자소서 폐지…지방의·약대 지역인재 의무선발

중앙일보

입력 2021.08.25 14:02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교육부 제공]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교육부 제공]

현재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이 치르는 2024학년도 대입부터 학생부종합전형(학종)에서 자기소개서를 폐지한다. 지방 의대·약대·간호대는 40%를 지역인재로 선발한다.

25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은 '2024학년도 대학입학전형기본사항'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한 내용은 현재 고1 학생이 대입을 볼 때 적용된다. 대교협은 대입 2년 전에 각 대학 입시의 가이드라인 역할을 하는 기본사항을 발표한다.

학종 자소서 폐지…비교과도 반영 안해

지난 해 6월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에서 인국공 직원이 전단지를 배포하고 있다. 뉴스1

지난 해 6월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에서 인국공 직원이 전단지를 배포하고 있다. 뉴스1

2024학년도 입시부터 학종에서 자기소개서(자소서)를 낼 수 없다. 교육계에선 자소서를 위해 가짜 스펙을 쌓는 문제가 생긴다고 지적한다. 사교육을 통한 컨설팅을 받지 못한 학생은 눈에 띄는 자소서를 쓰기 어렵다는 불만도 나온다.

자소서 외에 비교과 활동도 대입에 활용할 수 없다. 2019년 이른바 '조국 사태' 당시 학종에서 가짜 스펙을 이용할 수 있다는 비판이 커지면서 교육부는 비교과 활동 등 외부 요인을 차단하기 위한 대책을 내놨다.

자소서까지 폐지되면서 학종에서 비교과 항목의 영향력은 감소할 전망이다. 자소서 외에도 인증시험 점수나 경시대회 수상 등을 학종에서 활용할 수 없다. 학교생활기록부와 면접 평가는 유지한다.

전문가들은 학종에서 교과 성적의 영향력이 훨씬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만기 유웨이평가연구소장은 "학종이 사실상 학생부교과평가에 정성 평가를 일부 가미한 평가가 됐다"며 "교과 외 활동보다 중간·기말고사 성적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시 확대 유지…"수능·내신 집중해야"

2019년 1월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공정사회를 위한 국민모임 회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부의 정시 40% 확대 방안을 규탄하고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2019년 1월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공정사회를 위한 국민모임 회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부의 정시 40% 확대 방안을 규탄하고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내년부터 적용되는 서울 16개 대학의 정시 선발 확대 기조도 유지한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내년부터 서울 주요 대학뿐 아니라 다른 대학도 정시를 늘리려 하고 있다"며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과 내신 두 가지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농어촌학생 특별전형은 지원 조건인 재학 기간과 거주 기간 조건이 강화된다. 지금은 농어촌 학생이 다른 지역으로 주소를 옮겼다가 돌아와도 거주 기간을 인정해주지만, 2024학년도부터는 연속으로 거주한 기간만 인정한다. 주소지도 학생과 부모가 같은 곳에 함께 거주해야 한다.

지방 의약대 지역인재 40% 뽑아야…강원·충청 영향 클 듯

지난 8일 오후 경남 양산시 물금읍 부산대학교 양산캠퍼스 의과대학(전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전경. 뉴스1

지난 8일 오후 경남 양산시 물금읍 부산대학교 양산캠퍼스 의과대학(전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전경. 뉴스1

현재 고2부터 적용되는 지방 의약계열 대학의 지역인재 의무 선발은 고1 대입에도 계속 적용된다. 지금은 권고사항이지만 2023학년도 입시부터는 지방 의대와 약대·간호대는 모집 인원의 40%를 지역인재로 뽑아야 한다. 단 강원과 제주는 의무 선발 비율을 20%로 낮게 정했다.

지역인재 의무 선발은 수도권과 가까운 충청·강원권 대학 의약계열 입시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 의약계열 대학은 이미 40% 이상을 해당 지역 학생으로 뽑고 있는데, 충청과 강원권은 의무 선발 비율 40%(강원은 20%)를 채우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지역은 거리가 가까운 수도권 학생이 대거 진학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영덕 소장은 "최상위권 입시에 영향력이 큰 의대 진학에서 의무 선발 비율 40%는 영향이 많다"며 "지역별 지역인재 선발 경쟁률 등을 고려해서 대입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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