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부동산 의혹' 윤희숙, 결국 "대선후보·의원직 사퇴"

중앙일보

입력 2021.08.25 10:16

업데이트 2021.08.25 11:19

국민권익위원회 조사에서 부동산 불법 거래 의혹을 받은 국민의힘 대선주자 윤희숙 의원이 대선후보직과 의원직 사퇴의사를 밝혔다.

윤 의원은 2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버님의 농지법 위반 의혹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치게 되어 송구하다"며 "저희 아버님은 농사를 지으며 남은 생을 보내겠다는 소망으로 2016년 농지를 취득했으나 어머님 건강이 갑자기 악화되는 바람에 한국 농어촌공사를 통해 임대차 계약을 하셨다고 한다"고 글을 올렸다.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 임현동 기자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 임현동 기자

그러면서 "저는 26년 전 결혼할 때 호적을 분리한 이후 아버님의 경제활동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다"며 "당에서도 이런 사실관계와 소명을 받아들여 본인과는 관계없는 일이라고 혐의를 벗겨주었다. 그러나 권익위 조사의 의도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강한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이어 "독립 가계로 살아온 지 30년이 돼가는 친정 아버님을 엮는 무리수가 야당 의원 평판을 흠집 내려는 의도가 아니면 무엇이겠냐"며 "이번 대선의 최대 화두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와 내로남불 행태다. 그 최전선에서 싸워 온 제가, 우스꽝스러운 조사 때문이긴 하지만, 정권교체 명분을 희화화시킬 빌미를 제공해 대선 전투의 중요한 축을 허물어뜨릴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고 했다.

윤 의원은 "대선이라는 큰 싸움의 축을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다면,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다 해야겠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이 시간부로대통령 후보 경선을 향한 여정을 멈추겠다. 또한 국회의원직도 다시 서초구 지역주민들과 국민께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것이 염치와 상식의 정치를 주장해온 제가 신의를 지키고 자식 된 도리를 다하는 길이라 생각한다"며 "지난 1년 정말 과분한 기대와 성원을 받았다. 이제 일반 국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 우리 국민의힘이 강건하고 단단하게 정권교체의 길로 나아가길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이어진 질문답변에서 지도부 소명에도 사퇴하는 이유를 묻자 "정치인에게 도덕성 기준이 높아야된다고 생각한다. 제가 대선에 출마한 이유 중 가장 큰 것이 그것이었다"며 "제가 여기서 꺾이지만 그래도 가는 모습은 제가 보고 싶었던 정치인의 길을 가는 걸 국민이 보셨으면 한다. 제 자신의 문제는 아니지만 좋은 정치 시작하는 마음에서 이렇게(사퇴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 본회의에서 의원직 사퇴가 통과될 것이라 보느냐'는 질문에, 윤 의원은 "다수당이 민주당"이라며 "민주당 입장에선 민당 대선 후보 가장 치열하게 공격한 저를 가결 안 해준다고 예상하기 어렵고 민주당이 아주 즐겁게 통과시켜줄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내년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을 묻자 "제가 생각한 정치인의 모습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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