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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기업] 실내서도 기후·환경 상관없이 식물 재배LED 조명 활용한 수직형 농장 보급 앞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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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면

 김지동 퓨쳐그린 대표가 태양광과 흡사한 빛을 제공하는 식물 생장용 LED 조명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 퓨쳐그린]

김지동 퓨쳐그린 대표가 태양광과 흡사한 빛을 제공하는 식물 생장용 LED 조명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 퓨쳐그린]

퓨쳐그린의 김지동 대표는 식물이 가진 치유의 힘을 믿는다. 그가 식물에 관심을 갖게 된 건 일본에서 식물공장을 만나면서다. 푸른 식물들이 LED 조명 아래 옹기종기 모여서 자라는 풍경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한국으로 옮겨오고 싶다는 바람이 싹텄고, 2011년 퓨쳐그린 설립과 함께 LED 조명을 활용한 수직형 농장 보급을 시작했다.

수직형 농장은 토양·수분·햇빛을 인공적으로 설치해 식물이 뿌리내리고 자랄 수 있도록 설계한 시설을 수직으로 층층이 쌓아 올린 시스템이다. 재래식 농업과 비교해 물은 10%만 사용하면 되고 농약·제초제 등은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도심 속 실내 공간에서도 기후와 환경에 상관없이 일정한 품질의 식물을 재배할 수 있어서 미래형 농업으로 주목받는다.

퓨쳐그린은 주로 대형 수직형 농장을 설계해 지어주고 재배 기술까지 컨설팅해 주는 스마트팜 플랜트솔루션 사업에 주력해 왔다. 태양광과 유사한 식물 육성용 LED 기술을 무기로 일본 수출을 이뤄냈고, 몽골·캐나다·미국 등지로 수출지역을 넓혀가고 있다. 관련 기술에 대한 한국·미국·일본의 특허 등록되었다. 국내 스마트 육묘 시스템을 위한 LED 보급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고, UAE지역 컨테이너 딸기 스마트팜 수출 성과를 거뒀다.

수직형 농장의 핵심 기술을 활용한 개인용 LED 조명을 제작해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다. 대부분의 소비자가 ‘식물생장용 LED 조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고 판단해 온라인 몰을 개편하고, 상품 상세 페이지에 원리와 효과, 실제 가정 및 카페에서의 활용 모습을 한눈에 보기 좋게 담아냈다.

신상품 조명 ‘쑥쑥이’와 ‘튼튼이’ 론칭에 맞춰 온라인 광고를 노출하고, 사용 후기 이벤트 및 블로그 활용 바이럴 마케팅을 진행했는데, 그 결과는 놀라웠다. 한 달에 1000명이 되지 않던 온라인 몰 방문자 수가 약 1만 명으로 급증했고, 온라인 매출이 93% 상승했다.

김 대표의 도전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전세계 어디서나 한국의 고품질 딸기를 계절에 상관없이 맛볼 수 있는 차세대 식물공장을 연구개발 진행 중이다. (공동연구: 서울대학교)

김지동 대표는 “Grow Green Indoors라는 슬로건 아래, 상추 등 엽채류 수직형 농장 보급에 국한되지 않고 기술농업과 도심 농업의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해 소자본으로도 다양한 작물의 재배는 물론 상품화와 판매까지 가능한 비즈니스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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