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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 성분으로 플라스틱 개발, 120일 이내 90% 저절로 분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요즘 전 세계는 플라스틱 재활용과 친환경 플라스틱 개발에 고심하고 있다. 유럽연합(EU), 중국 등 각국은 이미 플라스틱 제품 사용에 대한 규제를 시작했다.

이런 상황에서 LG화학은 120일 이내에 90% 이상 생분해되는 플라스틱 대용 신소재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24일 “새로 개발한 소재는 옥수수 성분의 포도당과 폐글리세롤(바이오 디젤의 생산 공정 중 발생한 부산물)을 활용한 바이오 함량이 100%”라고 말했다.

기존에 개발된 생분해성 소재는 다른 플라스틱 소재나 첨가제를 섞어야 돼 온전한 바이오 소재로 보기 어려웠다.

LG화학은 이 소재를 상용화하면 일회용기, 투명 포장재, 위생용품용 부직포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2022년부터 시제품을 만들고, 2025년부터는 본격적인 상업용품을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플라스틱 생산과 사용 후 수거, 재활용까지 망라하는 비즈니스 모델도 개발했다. LG화학은 올해 3월부터 국내 스타트업인 이너보틀과 손잡고 플라스틱 화장품 용기를 온전히 재활용하는 ‘플라스틱 에코 플랫폼’을 구축했다. LG화학이 제공한 플라스틱 소재로 이너보틀이 화장품 용기를 만들고, 사용된 이너보틀의 용기만을 회수하는 전용 물류 시스템을 통해 수거한 뒤, 다시 LG화학과 이너보틀이 원료 형태로 재활용하는 방식이다.

LG화학은 또 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에도 적극적이다. LG화학은 지난해 7월 ‘친환경 PCR(Post-Consumer Recycled·소비자 사용 후 재활용) 화이트 고부가합성수지(ABS)’ 상업 생산에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그동안은 소비자가 사용한 후 버린 가전제품을 파쇄해 재활용했지만 재활용 과정에서 강도가 약해지고 색이 바래지는 단점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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