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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곽빈, 데뷔 4시즌 만에 첫 선발승…한화전 승리

중앙일보

입력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한화 이글스를 꺾었다.

올 시즌 선발 등판 10경기 만에 첫 승을 올린 두산 곽빈. 데뷔 3년 만의 첫 선발승이다. [연합뉴스]

올 시즌 선발 등판 10경기 만에 첫 승을 올린 두산 곽빈. 데뷔 3년 만의 첫 선발승이다. [연합뉴스]

두산은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홈경기에서 11-8로 이겨 최근 한화에 당한 2연패를 설욕했다. 두산 선발 곽빈은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9탈삼진 2실점을 기록해 데뷔 첫 선발승이자 올 시즌 10경기 만의 첫 승(5패)을 손에 넣었다. 곽빈은 또 2018년 6월 1일 광주 KIA전 구원승 이후 1180일 만에 승리 투수가 되는 감격을 누렸다.

두산은 3회까지 9점 차로 앞서 일찌감치 승기를 거머쥐었다. 2회 말 박계범과 김인태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김재호가 중전 적시타를 쳐 선취점을 뽑은 게 그 시작이었다.

3회 말엔 한꺼번에 8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박건우가 좌중간 2루타로 출루했고, 호세 페르난데스의 유격수 땅볼로 이어진 1사 3루에서 양석환이 볼넷을 골라 1·3루를 만들었다. 후반기 타율이 4할에 육박하는 박계범은 한화 선발 김이환의 2구째 몸쪽 가운데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겼다. 리드를 4-0으로 벌리는 3점 홈런(시즌 4호)이었다.

두산 타선은 멈추지 않았다. 한화 바뀐 투수 임준섭을 상대로 김인태의 좌전 안타, 김재호의 볼넷, 장승현의 사구가 이어졌다. 허경민은 그렇게 만든 1사 만루에서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쳐 주자 두 명을 불러들였다. 계속된 1사 2·3루에선 김재호가 다시 우중간으로 적시 2루타를 때려 1점을 보탰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타순을 한 바퀴 돌아 다시 타석에 선 박건우는 볼넷으로 또 출루해 또 만루를 만들었다. 그러자 페르난데스가 2타점 중전 적시타로 화답했다. 한화가 세 번째 투수 김종수를 내보내고, 양석환의 좌익수 플라이 때 3루 주자까지 홈에서 아웃된 뒤에야 기나긴 이닝이 끝났다.

한화의 추격도 끈질겼다. 5회 초와 6회 초 2점을 냈고, 두산이 6회 말 김재호의 2타점 적시타로 다시 달아나자 8회 초 최인호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응수했다. 6-11로 뒤진 9회 초 마지막 공격에선 노태형-이동훈-정은원의 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 기회를 만든 뒤 최재훈의 밀어내기 볼넷과 하주석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더 따라잡았다. 그러나 계속된 2사 1·3루서 에르난 페레즈가 우익수 플라이로 돌아서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두산 타선에선 박계범이 홈런 포함 3안타 3타점 3득점, 김재호가 2안타 3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박건우와 김인태도 3안타 맹타를 휘둘러 대승의 발판을 놓았다. 한화 외국인 타자 페레스는 두산 선발 곽빈을 상대로 KBO리그 첫 홈런을 터트렸다. 5회 초 1사까지 이어지던 곽빈의 노히트노런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키움 히어로즈는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8-2로 이겨 이날 비로 경기가 순연된 NC 다이노스를 밀어내고 4위로 올라섰다. 선발 최원태가 5와 3분의 1이닝 2실점으로 시즌 6승(6패)째를 올렸고, 주전 포수 박동원이 2점 홈런 두 방(시즌 18·19호)을 날렸다. 예진원도 8회 2점포를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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