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이 남양유업발 방역수칙 위반 논란에 휩싸였다. 24일 부산광역시에 따르면 지난 6월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의 부인 이운경 고문이 방역 수칙을 위반한 혐의로 경찰에 고발당한 가운데, 이 자리에 박형준 부산시장도 참석한 것으로 확인 됐다.
이 고문이 지난 6월 서울의 성북구 자택에서 연 ‘아트부산’ 행사 관계자들과의 모임에 박형준 시장도 함께한 것이다. 이 고문은 지난 5월 부산에서 열린 미술 축제 ‘아트부산’의 조직위원장이었다.
이날 이 자리에 참석한 인원은 박 시장을 포함해 모두 14명이었다. 이 고문은 지난 6월 19일 서울 성북구 자택에서 5인 이상이 모이는 저녁 식사 자리를 주최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에는 ‘5인 이상 사적 모임’을 금지하는 거리두기 안이 적용 중이었다.
박 시장은 24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참석은 맞다. 하지만 해외에서 세계적미술관 유치관련 인물이 오는 것으로 알고 공적모임이라 생각하고 갔다. 식사는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또 이날 오후 8시께 ‘아트부산’ 조직위원장 주최 행사 참석 관련 입장문을 내고 “부산에 문화·예술 관련 사업의 유치와 투자를 이끌어 내기 위해, 업무의 일환이라 판단하여 참석하게 됐다. 방역수칙을 꼼꼼히 지키지 못한 점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이 건은 홍 회장 부부 집에서 일하던 가정부 A씨가 이 고문을 고발하면서 수면위로 드러났다. A씨는 방역 위반 현장을 찍은 사진 등을 근거로 고발장을 이달 초 경찰에 접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