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변이 감염자, 일반 확진자보다 바이러스 300배 내뿜는다

중앙일보

입력 2021.08.24 18:45

업데이트 2021.08.24 18:55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 모습. 연합뉴스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 모습. 연합뉴스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가 초기에 바이러스를 내뿜는 양이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보다 300배 이상이라는 보건당국 조사 결과가 나왔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 검출률은 90%에 육박해 10명 중 9명은 델타 감염자로 확인됐다.

2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델타 변이 환자의 호흡기 검체 1848건과 1~3차 유행 당시 바이러스 환자의 검체 2만2106건을 분석한 결과 증상 발현 이후 델타 변이 환자의 바이러스 배출량이 기존 유행 주(1차 유행)보다 300배 이상 많았다고 밝혔다. 다만 4일째는 약 30배, 9일째는 약 10배 이상 등으로 그 차이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고 10일 지난 시점에는 분석대상자 모두 바이러스 배출량에 차이가 거의 없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외에서 바이러스 배출량 증가를 간접 추정한 적 있지만, 국내 발생 환자를 대상으로 바이러스양을 정밀하게 측정해 발표한 건 처음이라고 당국은 밝혔다.

김은진 방대본 검사분석팀장은 “델타 변이는 까다롭고 변화가 심한 바이러스”라며 “감염 초기 대규모의 바이러스 배출이 있어 감염력이 높다”고 말했다. 또 “높은 바이러스 배출량으로 인해 델타 변이는 세계적인 유행을 보다 빈번하게 일으키고 있다”며 “발병 초기 관리가 중요하며, 증상이 발생할 경우 즉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바이러스양이 300배 높은 것이 전파력에 영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상원 방대본역학조사분석단장은“많은 양의 바이러스가 나온다는 의미지만 전파력이 그만큼 올라간다는 뜻은 아니다”라면서도 “델타 변이 기초재생산지수는알파 변이보다 1.6배, 비변이 대비해 2배가 약간 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1주간(8월 15~21일) 델타 변이 검출률은 89.6%까지 높아졌다. 전주(85.3%)보다 4.3% 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코로나19 감염자 10명 중 9명은 델타 변이에 감염되고 있다는 의미다. 누적 델타 변이 감염자는 1만3454명으로, 일주일 새 3033명 증가했다. 유전자 분석 결과를 통해 변이 바이러스가 확정된 사례만 집계한 것으로, 이들과 역학적 연관성이 있는 사례까지 모두 포함하면 변이 감염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

변이 바이러스 4종 비교 그래픽 이미지. [자료제공=WHO]

변이 바이러스 4종 비교 그래픽 이미지. [자료제공=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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