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아프간

장군의 아들 외침에 함성으로 답했다, 판지시르 계곡의 연설 [영상]

중앙일보

입력 2021.08.24 18:28

업데이트 2021.08.24 18:36

24일(현지시간) 공개된 아흐마드 마수드 주니어의 판지시르 계곡 연설 장면. [트위터]

24일(현지시간) 공개된 아흐마드 마수드 주니어의 판지시르 계곡 연설 장면. [트위터]

아프가니스탄 카불 북동쪽 판지시르 계곡에서 반(反) 탈레반 전선을 구축하고 있는 '장군의 아들'이 탈레반 저항군 민족저항전선(NRF)을 향해 연설하는 모습이 2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에 처음 공개됐다. 아흐마드 마수드 주니어(32)는 영상에서 "적들은 우리의 집과 마을 그리고 자유를 뺏으려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며 "우리의 영웅(아흐마드 샤 마수드)과 앞서간 무자헤딘처럼, 우리는 목숨을 희생하더라도 우리의 땅과 명예는 희생할 수 없다"고 외쳤다. 그러자 군인들은 함성으로 화답했다.

앞서 마수드 주니어가 이끄는 저항군은 북부 판지시르와 파르완·바글란 등 3개 주(州)를 거점 삼아 전선을 구축했다. 이에 탈레반은 진압 병력을 급파했다.

23일 외신에 따르면 탈레반 대변인 자비훌라 무자히드는 "판지시르 옆 바글란 지방을 탈환했다"면서 "저항군과 협상 중"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저항군 대변인 알리 마이삼 나자리는 트위터를 통해 "아무도 항복하지 않을 것이며, 아흐마드 마수드가 모든 것으로 계곡을 방어할 것"이라고 말해다. 이들은 탈레반의 발표가 선전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SNS에는 "마수드의 부름에 따라 아프간 군인들이 판지시르로 집결하고 있다"는 말과 함께 군용차 등에 아프간 삼색기를 단 남성들이 이동하는 모습이 여럿 올라왔다. 거리에는 이들을 향해 환호하는 시민도 보였다.

[트위터 갈무리]

[트위터 갈무리]

[트위터 갈무리]

[트위터 갈무리]

BBC에 따르면 NRF의 알리 나자리 외교국장은 "(탈레반과) 평화적 협상을 원하지만 (협상에) 실패한다면 우리는 어떤 종류의 침략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NRF는 탈레반이 현재 수도 카불 북동쪽 지역으로 진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탈레반에 의해 축출된 정부의 부통령 암룰라 살레도 트위터를 통해 탈레반이 판지시르 계곡 입구 근처에 군대를 집결시켰다고 전했다. 그는 판지시르에서 마수드 주니어와 힘을 합쳤다.

나자리는 BBC에 "최근 전국에서 지역 저항군이 판지시르로 유입됐고, 현지에서 훈련한 전사들과 합류했다"면서 "수천 명의 군대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NRF를 이끄는 마수드 주니어는 전설적인 전쟁 영웅 아흐마드 샤 마수드 장군의 아들이다. 마수드 장군은 1980년대 소련에 맞서 판지시르에서 계곡 전투를 이끌었고 1996년 탈레반이 정권을 장악하면서 탈레반에 반기를 들었다. 샤 마수드의 별명은 '판지시르의 사자'로 마수드는 '사자의 아들'로 불리고 있다. 마수드는 영국 런던 킹스칼리지에서 공부하고 샌드허스트(영국 육사)에서 군사 훈련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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