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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탈당 4선 오제세, 국민의힘 입당 하루 뒤 “윤석열 지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무능한 정책, 주택 가격 폭등 유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에 입당한 오제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악수를 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에 입당한 오제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악수를 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4선의 오제세(72) 전 의원이 24일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지지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오 전 의원은 이날 충북도청 기자실을 찾아 “내가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지지한다는 말이 나오는데 사실이 아니다”라며 “현재로써는 (야권 후보 중)지지율이 가장 높은 윤석열 후보를 오히려 지지한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정의화 전 국회의장과 오 전 의원 등 전직 국회의원 40명이 국민의힘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지지 선언을 했다는 언론 보도를 반박하는 발언이다. 오 전 의원은 “정의화 전 의장이 전직 의원들과 함께 최재형 후보를 지원하는 자문단을 만든다고 해서 ‘민주당을 탈당하고 나서 생각하겠다’고 전달했으나 명단에 잘못 포함된 것 같다”며 “공식적으로 특정 후보를 지지하고 있지 않지만, 마음속으로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고 했다.

충북 청주 출신인 오 전 의원은 민주당 계열에서 17∼20대 내리 4선을 했다. 비문계로 분류되는 그는 지난해 4월 총선에서 공천 배제됐다. 그는 지난 6일 민주당에 탈당계를 제출한 뒤 지난 23일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오 전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정부가 국민을 생각하기보다는 편 가르기 정치와 전문성이 떨어지는 인사를 등용함으로써 국민에게 비판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가장 큰 실정으로 부동산 정책을 꼽았다. 오 전 의원은 “무능한 정책으로 5년이 채 안 되는 기간 집값이 무려 100% 이상 오르는 등 유례없는 부동산값 폭등을 유발했다”며 “소득주도성장이나 주 52시간 정책 등이 경제 현실과 맞지 않는 바람에 기업가와 근로자 모두에게 피해를 주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소득은 오르지 않고, 자산에 거품이 끼면서 가계와 정부가 수백조 원의 빚으로 경제를 지탱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며 “이 같은 실정과 부동산 폭증에 대해 국민은 정권교체가 반드시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 전 의원은 내년 지방선거 출마설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아직 지방선거 출마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며 “정권교체를 통해 실정을 바로잡는 게 먼저라고 생각한다. 지방선거 논의는 대선 이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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