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체류 외국인 확진자 급증...1주일간 1665명 발생

중앙일보

입력 2021.08.24 16:09

업데이트 2021.08.24 16:22

24일 서울 구로역 광장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24일 서울 구로역 광장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체류 중인 외국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지역의 경우 확진자 3명 중 한 명이 외국인일 정도다. 특히 이주 노동자의 ‘3밀’(밀접·밀집·밀폐) 근로환경과 공동 숙소가 집단 감염으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는 선제검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2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최근 한 주간(15일~21일) 국내에 체류 중인 코로나19 외국인 신규 확진자는 1665명에 달한다. 같은 기간 전체 확진자의 13.6%를 차지하는 규모다. 인구수로 따지면 상당한 비율이다. 국내 거주 외국인은 전체 주민등록 인구의 3.8% 정도다.

외국인 신규 확진자는 4차 유행 중심지인 수도권에서 1171명(70.3%) 나왔다. 수도권 중에서도 영세 외국인 고용 사업장이 많은 경기도에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비수도권의 경우 94명(29.7%) 발생했다. 비수도권 중에서 충남 106명을 비롯해 경북 84명, 경남 74명 등 순을 보였다. 특히 세종시의 경우 한 주간 발생한 전체 확진자 45명 가운데 외국인이 16명(35.6%)을 차지했다.

올 2월 비수도권의 육류 가공·유통업체에 근무하는 외국인 노동자를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터진 바 있다. 당시 밀폐된 환경과 이주 노동자들의 공동 숙소가 집단 감염을 일으킨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는 외국인 밀집 거주 지역이나 외국인 근로자가 많은 일터에 대해 선제검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불법체류자도 비자 확인 없이 검사할 수 있다.

정부 관계자는 “미등록 외국인은 비자 확인 없이도 검사할 수 있다”며 “검사를 받아도 체류자격에 대한 부분들이 출입국관서로 통보되지 않도록 이미 조처돼 있다. 그러니 안심하고 조금이라도 이상하면 검사를 즉시 받아달라”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Innovation Lab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