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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예정 아이폰 13’ 中 기술력 얼마나 들어갔나

중앙일보

입력

차이나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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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ndersbyIan/Twi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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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내달 아이폰13 발표 행사를 개최할 것으로 전망되며 구성, 가격 등을 막론하고 대중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12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아이폰13(가칭)을 9월 셋째 주에 선보인다. 아이폰13은 전작과 비교해 외형상 큰 변화는 없지만 새로운 AP(스마트폰 두뇌 역할을 하는 반도체)와 더 커진 배터리가 탑재될 예정이다.

아이폰13pro 모델의 경우 아이폰12pro의 최대용량인 512GB보다 2배 큰 1TB를 채택하며 라이다 카메라 시스템을 모든 모델에 확대 적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이폰13 시리즈 CAD 도면 기반 렌더링 이미지. ⓒ9TechEleven

아이폰13 시리즈 CAD 도면 기반 렌더링 이미지. ⓒ9TechEleven

지난 6월 애플은 2020년 주요 공급업체 명단을 올렸다. 제조업체들이 애플 공급망에 포함되었다는 것은 지위와 기술, 품질 보증이 되었다는 의미다.

그중 중국이 51개로, 가장 많은 업체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아이폰 한 대당 부품 가치에서 중국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적은 편이다. 아이폰12를 기준으로 원가 370달러의 아이폰 한 대를 생산하는데 중국기업이 차지하는 부품 가치는 17달러로 약 5% 정도를 차지한다.

그러나 올해 아이폰13 생산 시작과 함께 애플의 생산 라인에서 중국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4일 닛케이 아시아에 따르면 애플은 신형 아이폰 제조를 위해 더 많은 중국 공급처를 물색했으며, 상당수의 중국 업체들이 아이폰13 시리즈에 핵심 부품을 공급하거나 파운드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① 순우광학(舜宇光學, Sunny Optical)

IT 전문 매체 렛츠고디지털이 만든 애플 아이폰 13의 예상 이미지.ⓒ렛츠고디지털

IT 전문 매체 렛츠고디지털이 만든 애플 아이폰 13의 예상 이미지.ⓒ렛츠고디지털

세계 최대 카메라 렌즈 업체 순우광학(舜宇光學·써니옵티컬)은 올해 처음으로 아이폰 공급 업체로 선정됐다. 수주 물량은 적지만 애플 렌즈 공급망에 참여하며 카메라 렌즈를 납품할 예정이다.

순우광학은 중국에서 샤오미, 화웨이, 오포, 비보와 같은 스마트폰 제조업체의 주요 공급업체였으며 오랫동안 대만의 라간정밀(Largan, 大立光)의 주요 경쟁자였다. 그동안 아이폰 렌즈 공급은 주로 대만 라간정밀에서 도맡아 왔다.

②  리쉰정밀(立訊精密, Luxshare)

중국 전자기기 위탁제조업체인 리쉰정밀(立訊精密, Luxshare)는 아이폰13pro의 파운드리를 처음 수주했다. 리쉰정밀은 지난 2020년 한국의 코웰, 대만의 캐세텍(Casetek)과 수주 계약을 맺었다. 코웰과 캐세텍(Casetek)은 아이폰 13의 핵심부품을 공급하는 기업이다.

리쉰정밀은 또 중국 본토 기업 최초로 아이폰13 시리즈를 대량생산하게 됐다. 이들의 수주 비중은 총 생산량의 3%에 달하며 약 270만-285만 대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대만 폭스콘과 페가트론 등 경쟁업체를 제치고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이다.

아이폰13 예상 랜더링 이미지. ⓒeverythingapplepro

아이폰13 예상 랜더링 이미지. ⓒeverythingapplepro

③ 란스커지(藍思科技, Lens Technology)

애플에 아이폰X용 유리를 공급하고 있는 란스커지(藍思科技)는 처음으로 금속 케이스를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아이폰, 맥북의 금속 케이스를 전담하고 있는 가성과기(可成科技)의 금속 프레임과 케이스 공장을 인수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아이폰13 예상 랜더링 이미지. ⓒeverythingapplepro

아이폰13 예상 랜더링 이미지. ⓒeverythingapplepro

④ 징둥팡(京東方, BOE)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인 징둥팡(BOE)의 경우 올해 3분기 애플의 공급업체로 선정되면, 이르면 4분기부터 아이폰13 시리즈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납품할 수 있다고 닛케이 아시아는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징둥팡은 이미 지난해 구형 아이폰에 OLED 화면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닛케이 아시아는 징둥팡의 디스플레이 기술이 삼성에 도전할 수 있는 최고의 희망으로 꼽았다.

현재 삼성은 세계 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고 기술이 가장 앞선 OLED 화면 공급업체다. 애플이 징둥팡을 애플 공급망에 포함하면서 삼성과의 가격 협상 능력을 증강할 수 있게 됐다.

ⓒappleinsi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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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지난해 처음으로 애플의 협력업체 명단에 중국의 디스플레이 업체 선톈마(深天馬), 메모리 칩 제조사인 지자오(吉兆), 중국 최대 스마트폰 조립업체 윙텍(聞泰科技)의 넥스페리아(Nexperia) 등 여러 기업이 이름을 올렸다.

통상 '애플 공급망'의 성공 여부는 자사의 실력을 인정받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 덕분일까, 중국 산업체인 업체들의 실적도 호조를 보이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다수의 중국 공급업체가 애플 공급망에 채택됐다”며 “중국 공급업체의 부상은 곧 미국, 대만, 일본, 한국 경쟁사들이 수주 경쟁에서 밀려나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고 진단했다. 또 미국의 전방위적인 압박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성공을 거둔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차이나랩 김은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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