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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7월 동해 가장 뜨거웠다”…해면수온 40년전보다 2.7℃상승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KIOST “7월 동해 해면수온 사상최고” 

동해 7월 평균 해면수온 변화.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동해 7월 평균 해면수온 변화.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한반도 동해 해면수온이 갈수록 뜨거워지면서 지난 7월은 최근 40년 7월 평균보다 약 2.7℃ 높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원장 김웅서)은 올해 7월 동해 평균 해면수온이 평년(1991~2020년) 평균보다 2.7℃ 높은 22.2℃를 기록해 최근 40년 중 가장 높았다고 24일 밝혔다. 같은 기간 전 지구 해면수온이 0.3℃ 상승한 점을 감안한다면 동해 수온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매우 높게 나타난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은 KIOST 해양기후예측센터가 미국 해양대기청(NOAA)이 제공하는 일평균 해면수온 자료를 분석해 확인했다.

40년 평균보다 약 2.7℃ 높아  

최근 40년 동해 7월 평균 해면수온 변화. 자료:KIOST

최근 40년 동해 7월 평균 해면수온 변화. 자료:KIOST

동해 7월 평균 수온은 1980년대 18.9℃, 2010년대 19.8℃로 지난 30년간 약 0.9℃가량 상승했다. 올해 7월은 수온이 가장 높았던 2010년보다 1.5℃나 높을 정도로 급격히 올랐다. KIOST는 “운영 중인 독도 해양관측 부이(buoy)에서도 관측이 시작된 2009년 이후 올해 7월의 평균수온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동해의 해면수온 상승 속도가 전 지구 평균보다 빠르며, 최근 울릉도 주변에서 적조현상이 나타나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지속적으로 우리나라 주변 해양환경 감시와 대비가 필요하다는 게 KIOST 설명이다.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협의체(IPCC·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는 제54차 총회(7.26~8.6)에서 2021~2040년 중 지구 온도가 산업화 이전(1850~1900년)보다 1.5℃ 가량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는 내용을 담은 제6차 평가보고서를 승인한 바 있다.

“바다 환경과 생태계 위협받아 기후변화 대응 필요”

평년 7월 대비 2021년 7월 해면수온 편차(전 지구). 자료:KIOST

평년 7월 대비 2021년 7월 해면수온 편차(전 지구). 자료:KIOST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 평균 수온 상승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으며, 최악의 시나리오(SSP5-8.5)에 따르면 2081~2100년에는 1995~2014년 대비 수온이 약 2.89(2.01~4.07)℃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웅서 KIOST 원장은 “해양표면 온도가 상승하는 현상인 해양열파( Marine Heatwaves)와 적조·갯녹음 등으로 인해 바다 환경과 생태계가 위협받고 있다”며 “앞으로 바다의 상태를 주의 깊게 관찰하고 추세와 변화를 분석·예측해 기후변화에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KIOST 해양기후예측센터는 해양기후 시범 계절 전망과 함께 매월 해양기후 지표를 분석한 자료를 센터 홈페이지(http://www.ocpc.kr)에서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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