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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우리가 3개의 땅에서 먹고 살려면 작동 원리인 테크를 알아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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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면

90% 직업 새로 생기는 시대 도래 / 준비 않으면 일 유지 어려울 수도 / AI·IoT·로봇공학 등 7가지 테크 / 분야별 전문가가 알기 쉽게 설명

‘세븐테크 2022’ 수업 함께 만드는 김미경 대표와 정지훈 교수에게 듣는다

스타 강사 김미경과 국내 최고의 IT융합전문가 정지훈. 두 사람의 조합이 꽤나 낯설다. 이전부터 특별한 친분이 있었던 것도 아닌 이들이 의기투합한 건 몇 달 전이었다. 먼저 김미경 대표가 손을 내밀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모든 강의가 없어지며 폐업 위기에까지 내몰렸던 김 대표는 3050여성을 위한 온라인 대학 MKYU(MK&You University)를 만들어 기사회생했다.

 일반인을 위한 테크 큐레이션 수업인 ‘세븐테크 2022’를 만든 김미경 대표(왼쪽)와 정지훈 디지스트(DGIST) 교수. [사진 MKYU]

일반인을 위한 테크 큐레이션 수업인 ‘세븐테크 2022’를 만든 김미경 대표(왼쪽)와 정지훈 디지스트(DGIST) 교수. [사진 MKYU]

30년간 ‘콘텐츠 자영업자’로 살아왔던 김미경 대표는 1년 반 만에 직원 100명의 스타트업 CEO로 변신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강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성공한 것이다.

“지금처럼 세상의 판이 바뀔 때 거대한 변화와 나를 촘촘히 연결시키지 않으면 생존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인공지능(AI)·블록체인·사물인터넷(IoT) 같은 테크를 모르면 일반인들도 나 같은 위기를 언제든 겪을 수 있다. 이를 사람들한테 꼭 알려주고 싶은데, 기존의 테크 강의들은 너무 어렵고 내 삶과 연결시키는 것은 더 어렵다. 그래서 내가 정지훈 교수님한테 연락했다. 같이 국내 최초, 국내 최고의 일반인을 위한 테크수업을 만들어보자고.”(김미경 대표)

김 대표가 인맥을 총동원해 이 프로젝트를 함께 할 적임자를 찾을 때 공통으로 나온 이름이 정지훈 디지스트(DGIST) 교수였다. 전체 테크를 이해하고 가장 쉽게 설명할 수 있는 전문가로서 정 교수가 가장 적합하다는 평가였다. 현재 150개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는 그는 기술이 어떻게 현실에서 부와 기회를 만들어내는지를 잘 아는 사람이기도 하다.

“처음 김미경 대표를 만나 얘기를 나눠보니 기존의 대학들도 못하는 일을 MKYU가 잘하고 있었다. 3050여성들에게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수업, 메타버스 수업을 만들어주고 수천 명이 함께 공부하는 커뮤니티를 만드는 건 김 대표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니까. 이번에 함께 만드는 ‘세븐테크 2022’ 수업도 일반인들이 멀게만 느끼던 기술과 자신의 삶을 본격적으로 연결하는 최초의 프로젝트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정지훈 교수)

- 일반인들이 어려운 테크를 꼭 배워야 하나.

정지훈: “2021년이 IT 역사에서 거대한 변화의 시작점이라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1980년대 후반에 시작된 개인용 컴퓨터 혁명, 2007년 시작된 스마트폰 혁명, 그리고 메타버스로 대변되는 세 번째 혁명이 올해부터 시작됐다. 혁명이 시작되면 우리가 기술이라 부르던 모든 것들이 일상이 된다. 게다가 코로나19 사태가 그 시간을 엄청나게 단축해 버렸기 때문에 지금부터 준비하지 않으면 기회를 놓칠 뿐 아니라 내 일과 직업을 유지하는 것도 어려울 수 있다. 80%의 직업이 사라지고 90%의 직업이 새로 탄생하는 시대가 곧 온다.”

김미경: “세상의 판이 바뀔 때마다 우리는 늘 몰라서 기회를 놓치고, 미리 대비하지 않은 것을 후회했다. 이번만큼은 몰라서 당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수업을 준비했다. 지금부터 우리는 3개의 땅에서 살게 된다. 아날로그와 디지털, 그리고 이 둘을 연결하는 메타버스. 이 3개의 땅에서 먹고 살려면 기본적인 작동 원리인 테크를 알아야 한다. 그래야 더 이상 디지털의 소비자가 아닌 생산자로 살 수 있고 지금의 내 일과 비즈니스를 어떻게 디지털과 메타버스로 연결할지 상상할 수 있다.”

- ‘세븐테크 2022’ 수업에 대해 설명해 달라.

정지훈: “우리가 알아야 할 테크는 워낙 많지만 앞으로의 세상을 움직일 핵심기술인 AI, IoT, AR/VR, 로봇공학, 블록체인, 메타버스, 클라우드 컴퓨팅 총 7가지 테크를 큐레이션했다. 전 과정이 총 24강의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되는데, 각 세션마다 1부는 전문가들의 단독강의, 2부는 전문가들과 나, 김미경 대표가 함께 토크로 우리의 삶과 기술을 어떻게 연결시킬지 더 깊이 있게 다루게 된다.”

- 어떤 전문가들이 강의하나?

정지훈: “전문가를 섭외할 때부터 김미경 대표랑 얘기한 게 있다. 각 분야 최고의 실력자들일 것. 동시에 기술을 가장 쉽고 대중적으로 설명할 수 있을 것. 다행히 두 가지 조건을 다 만족하는 분들이 섭외됐다. AI는 이경전 경희대 교수가 기술과 비즈니스를 엮어서 강의할 예정이고, 블록체인은 김승주 고려대 교수가 맡았다. AR/VR은 얼마 전 화제가 됐던 MBC 다큐 ‘너를 만났다’에서 VR 제작을 담당했던 김세규 비브스튜디오스 대표가, 메타버스는 김상균 강원대 교수가 진행한다. 로봇공학은 한재권 한양대 교수가, IoT는 베스트셀러 ‘포노사피엔스’의 저자 최재붕 성균관대 교수가, 클라우드 컴퓨팅은 국내 최고의 클라우드 기업인 베스핀글로벌의 이한주 대표가 진행하기로 했다.”

- 테크와 나와의 연결을 강조했는데, 구체적으로 수업에서 무엇을 얻을 수 있나.

김미경: “각각의 테크가 우리의 직업·라이프스타일·교육·투자 등에 어떤 파급력을 미칠지, 그리고 우리는 지금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인사이트와 솔루션을 얻을 수 있다. 이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기획해볼 수 있고, 죽어가는 내 비즈니스에 새로운 상상력을 불어넣을 수도 있을 것이다. 또 내 돈이 가야 할 방향을 예측할 수 있고, 내 아이의 미래도 설계할 수 있다. 세븐테크를 공부하면 현실에서 100배로 풀어낼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MKYU의 세븐테크 2022 수업은 오는 26일부터 수강 신청을 할 수 있다. 다음 달 15일 라이브 강의를 시작으로 8주간 업로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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