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탯줄 붙은채 쓰레기통에 버려진 아기 생명 위독···친모 구속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자신이 낳은 아기를 청주시 한 음식물 쓰레기통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 A씨가 23일 오후 청주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은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뉴스1

자신이 낳은 아기를 청주시 한 음식물 쓰레기통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 A씨가 23일 오후 청주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은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뉴스1

탯줄이 붙은 신생아를 음식물 쓰레기통에 유기한 친모가 사건 발생 5일 만에 구속됐다.

청주지법은 23일 자신이 낳은 아기를 버린 혐의를 받는 A씨에게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충북경찰청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8일 오전 8시쯤 청주시 흥덕구 한 식당 음식물 쓰레기통(10ℓ)에 갓난아기를 유기했다. 버려진 아기는 사흘 뒤인 지난 21일 “쓰레기통 안에서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린다”는 시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이 구조했다.

태어나자마자 알몸 상태로 유기…생명 위독

알몸 상태로 발견된 아이는 얼굴과 목 등에 상처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충북대병원으로 이송된 아이는 현재 패혈증 증세를 보이는 등 위독한 상태다. 병원 측은 아기가 태어나자마자 유기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TV(CCTV) 영상 등을 분석해 아기가 발견된 지 이틀 만에 A씨를 인근 주거지에서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 자세한 내용은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A씨는 영장실질심사 뒤 법원을 빠져나오면서 혐의 인정 여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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