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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연휴 뒤 일주일...이번주 4차 대유행 확산세 고비

중앙일보

입력 2021.08.23 16:11

태풍 오마이스가 제주를 향해 북상 중인 23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제주시 도남동 제주보건소를 둘러싸고 긴 줄을 지어 서 있다. 연합뉴스

태풍 오마이스가 제주를 향해 북상 중인 23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제주시 도남동 제주보건소를 둘러싸고 긴 줄을 지어 서 있다. 연합뉴스

광복절 연휴 뒤 일주일이 지난 이번 주의 방역상황을 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평균 잠복기는 5~7일이다. 지난 연휴·휴가 때의 ‘숨은 감염자’가 이번 주에 나타날 수 있다는 의미다. 정부는 23일부터 2주간 더 사회적 거리두기 최고강도인 4단계를 시행한다. 자칫 긴장을 늦췄단 폭발적인 유행도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3일 0시 기준 코로나19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1370명(해외유입 48명 제외)이다. 일주일 전인 지난 16일 0시 기준 1493명보다 123명(8.2%) 줄어든 수치다. 하지만 방역 위험도가 낮아졌다고 보긴 어렵다. 검사 건수(4178건 감소) 등이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휴가 영향으로 수도권 환자 늘어 

주간 평균을 보면, 4차 유행 중심지인 수도권은 휴가 등 영향으로 환자가 소폭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15일~21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환자는 1101명으로 전주(1076명.9명) 대비 2.2% 늘었다. 그나마 비수도권은 같은 기간 일평균 신규 환자가 7.5% 감소했다. 한명의 확진자가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나타내는 주간 감염재생산지수는 전국 1.02다. 1 이상이면 ‘유행상황’으로 본다. 수도권은 1.03, 비수도권은 1.01을 기록했다.

여기에 감염력이 기존 코로나19바이러스보다 2.5배 높은 델타(인도)형 변이가 여전히 유행 중이다. 이번 주 델타 변이 검출률은 90% 안팎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휴가 이동량과 맞물려 환자가 얼마든지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내달 5일까지 2주간 연장된 23일 오후 서울 종각역 인근 음식점에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이날 오후 6시부터 4단계 지역 식당·카페에 '백신접종 인센티브'가 적용돼 접종 완료자 1명 포함시 3명, 2명 포함시 4명까지 모임이 가능하다. 연합뉴스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내달 5일까지 2주간 연장된 23일 오후 서울 종각역 인근 음식점에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이날 오후 6시부터 4단계 지역 식당·카페에 '백신접종 인센티브'가 적용돼 접종 완료자 1명 포함시 3명, 2명 포함시 4명까지 모임이 가능하다. 연합뉴스

4단계+알파 나왔지만 

정부는 확산세를 억제하려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의 거리두기 단계를 23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2주간 적용한다. 4단계 지역의 경우 ‘+α(알파)’로 식당·카페의 매장 내 영업시간을 오후 9시로 한 시간 줄였다. 최근 식당·카페 관련 집단감염이 증가하면서다. 유흥시설 외 현행 집합금지시설 대상을 늘리지 않았다. 이 대신 4단계 지역 내 노래방·사우나(목욕탕)·실내체육시설·학원·백화점 등 종사자의 경우 2주에 한 번씩 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

배경택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 상황총괄반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7월 들어 소폭 감소하던 이동량이 8월 휴가철을 맞아 평균을 상회하고 있다”며 “휴가지에서 감염된 이후에 여러 지역으로 확산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배 반장은 “휴가지에서 복귀하는 경우 유증상자는 필수적으로 검사를 받고 증상이 없더라도 고속도로 휴게소, KTX 역 등에 설치되는 임시 선별 검사소에서 검사 받아달라”며 “(그래야) 지역사회 내 전파를 미리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당분간 반전은 어려울 것으로 봤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23~24일 발생하는 신규 확진자를 보면, 양상을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휴가 등 영향으로) 아마 감소세는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며 “접촉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 정부가 (가능한 곳이라도) 재택근무를 시행할 수 있도록 강력히 권고하는 게 필요하다. 식당·카페는 포장·배달 위주로 하되 영업이 어려운 곳은 손실보상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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