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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 사간 5대 큰손 AVP…웬 '듣보잡'이냐고?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AVP일렉트로닉스의 모회사인 AV컨셉트 로고. 본사가 조세 회피처로 유명한 케이먼 군도에 있다. 〈AV컨센트 홈페이지 캡처〉

AVP일렉트로닉스의 모회사인 AV컨셉트 로고. 본사가 조세 회피처로 유명한 케이먼 군도에 있다. 〈AV컨센트 홈페이지 캡처〉

반도체를 포함해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의 제품‧부품을 가장 많이 사 간 5대 ‘큰 손’에 생소한 업체가 이름을 올렸다. AVP일렉트로닉스다. 이 업체는 애플, 베스트바이, 도이치텔레콤, 버라이즌과 함께 삼성전자 5대 매출처로 꼽혔다.

삼성 반도체 구매해 중국 등지에 유통 #모회사는 케이먼 군도에 있는 AV컨셉트

삼성 반도체 구매해 중국 등지에 유통  

23일 삼성전자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AVP일렉트로닉스는 삼성전자의 반도체를 구매해 중국 등지에 공급하는 유통업체다. 국내에는 거의 알려진 바가 없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AVP일렉트로닉스는 홍콩 보세구역에 창고를 가진 반도체 대리상”이라며 “중국의 경우 제조업체와 직접 거래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반도체 유통업체를 통해 공급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삼성전자 5대 매출처에 이름을 올렸던 홍콩 테크트로닉스도 반도체 유통업체다.

AVP일렉트로닉스의 모회사는 AV컨셉트라는 곳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AV컨셉트는 반도체 유통 분야에서 30년 이상 업력을 쌓은 회사다. 본사 주소지는 조세 회피처로 유명한 케이먼 군도다.

AVP일렉트로닉스의 지분 75%를 보유한 AV컨셉트 홈페이지 〈AV컨셉트〉

AVP일렉트로닉스의 지분 75%를 보유한 AV컨셉트 홈페이지 〈AV컨셉트〉

모회사는 케이먼 군도에 있는 AV컨셉트  

이 회사 홈페이지에 따르면 AV컵셉트는 2012년 AVP일렉트로닉스를 설립했다. 지분율은 75%다. 회사 측은 AVP일렉트로닉스에 대해 “삼성전자의 아시아 지역 최고 부품 유통 회사”라며 “중국 전역의 반도체 및 전자부품 공급망에서 중요한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고 소개했다.

유통하는 제품은 상보성 금속 산화물 반도체(CMOS) 이미지센서와 반도체 패키지, ARM 프로세서 등이다. AV컨셉트의 아시아 지역 본사인 AV컨셉트 싱가포르 역시 삼성 아시아 PTE(SAMSUNG ASIA PTE Limited)와 협력을 맺고 삼성전자의 반도체를 판매‧유통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삼성전자의 5대 매출처는 애플, 베스트바이, 도이치텔레콤, 버라이즌, 홍콩 테크트로닉스다. 2019년까지 이름을 올렸던 화웨이는 지난해부터 제외됐다. 삼성전자 측은 “5대 매출처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3~14%”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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