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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한국2030, 일본보다 中더 싫어해…정치권, 반중정서 이용”

중앙일보

입력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인 지난 14일 서울 종로구 구 일본대사관 앞에 소녀상과 반일행동 관계자가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날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김 할머니가 1991년 위안부 피해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 증언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 국가 기념일로 지정됐다. 뉴스1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인 지난 14일 서울 종로구 구 일본대사관 앞에 소녀상과 반일행동 관계자가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날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김 할머니가 1991년 위안부 피해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 증언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 국가 기념일로 지정됐다. 뉴스1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한국의 젊은이들이 한때 식민 지배를 받았던 일본보다 중국을 더 싫어하며, 이 같은 정서를 보수당 후보들이 대선에 이용하고 있다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시사인과 한국 리처치가 공동으로 조사한 결과, 기성세대는 지금도 중국보다 일본을 싫어하지만 한국의 2030세대는 일본보다 중국을 더 싫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일본이 한때 한국을 식민 지배했던 점을 고려하면 이 같은 결과는 놀랍다고 NYT는 평가했다.

특히 NYT는 한국에서 반중정서가 본격화된 것은 2017년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 방어시스템) 배치 이후라고 판단했다. 중국이 관광객의 방한 금지 등 각종 보복조치를 내놓자 반중정서가 광범위하게 형성되기 시작한 것이다.

이후 중국의 오염물질이 한반도로 넘어오면서 한국의 대기 오염이 더 심각해지고, 코로나19 이후 중국의 불투명한 대처가 반중정서를 더욱 부추겼다.

이에 따라 대선을 앞둔 정치권은 젊은층의반중정서를 이용하고 있다고 봤다.

한국의 보수당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등거리 외교를 하는 현재의 정부를 비판하며 친미로 가야한다고 보고 있다. 이에 비해 현재 집권당인 진보진영은 남북화해를 추구하며 미중 등거리 외교를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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