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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손흥민 부상 따로 보고 없었다"

중앙일보

입력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 [뉴스1]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 [뉴스1]

“손흥민 부상과 관련해 따로 보고 받은 건 없다.”

이강인 제외는 "전술, 전략적 이유"

부상 가능성에도 손흥민(토트넘)을 뽑은 파울루 벤투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의 설명이다.

벤투 감독은 23일 유튜브 기자회견에서 “저희는 (손흥민이) 좋은 컨디션으로 알고 있다. 문제 없다고 알고 있다. 지난주 90분 출전했고, 어제 70분 출전했다”고 말했다.

벤투 감독은 다음달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을 앞두고 이날 손흥민을 포함한 26명 명단을 발표했다. 손흥민은 22일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튼전에 왼쪽 허벅지에 테이핑한 채 출전했고 후반 26분 교체아웃 됐다. 웜업 때부터 느낌이 좋지 않았던 손흥민은 교체 과정에서 살짝 절뚝였으며, 정확한 몸 상태를 체크 중이다. 손흥민은 지난해 10월과 올해 3월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 부상을 당한 적이 있다.

벤투 감독은 명단에서 제외한 이강인(발렌시아)에 대해 “전술, 전략적인 이유”라고 했다. 첫 발탁한 공격수 조규성(김천 상무)에 대해 “기술적으로 뛰어나고 제공권이 좋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다음달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라크와 1차전, 다음달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레바논과 2차전을 치른다.

-조규성을 첫 발탁했는데.
“상당히 중요한 특징을 지녔다. 기술적으로 뛰어나고 제공권이 좋다. 제공권만이 유일한 특징이 아니라 라인 사이에서 좋은 플레이를 펼친다. 대표팀에 왔을 때 팀에 녹아드는지 관찰하도록 하겠다.”

-손흥민이 어제 경기에서 부상 가능성이 제기됐던데, 혹시 그 부분을 체크하고 감안하고 선발한건지 궁금하다.
“부상 관련해서는 따로 보고 받은 건 없다. 저희는 좋은 컨디션으로 알고 있다. 문제 없다고 알고 있다. 지난주 90분 출전했고, 어제 70분 출전했다.”

축구대표팀 벤투 감독과 손흥민(왼쪽). [뉴스1]

축구대표팀 벤투 감독과 손흥민(왼쪽). [뉴스1]

-코로나, 올림픽 등 다른 이슈와 관계 없이 원하는 멤버를 모두 뽑았는데, 얼마나 만족하는지 궁금하다.
“2020년 11월에 코로나 이슈가 있었다. 올해 3월 일본전 소집을 준비하면서 여러 이슈가 있었다. 6월에는 좀 더 나은 상황이었다. 9월 소집에는 문제 없이 흘러가고 있고 잘 지속됐으면 좋겠다.”

-레바논 상황으로 일정이 바뀌면서 1, 2차전을 전부 홈에서 치르게 됐다. 초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는가.
“홈에서 5경기, 원정에서 5경기를 치르는데, 과정에서 다양한 어려움이 있을거다. 9월 첫 경기에 집중해서, 2경기 모두 승리로 가져올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

-김민재(페네르바체)가 성공적으로 터키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김민재의 유럽진출이 대표팀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는가.
“김민재의 경기를 직접 보지 않았지만, 첫 경기를 뛰었고 다른선수와 다른 프리시즌을 보냈다. 올림픽대표팀에서 훈련했고, 개인사를 해결됐다. 공식 경기를 많이 뛰지 않았고, 소속팀 첫 경기에 뛰게 됐다. 특징과 장점을 잘 안다. 대표팀에서 중요한 선수이며, 좋은팀, 좋은 지도자 밑에서 특징과 장점을 성장 시켜 나갈 것 같다.”

-이강인(발렌시아), 원두재(울산)를 비롯해 올림픽에서 뛰었던 선수들이 많이 뽑히지 않았는데, 구체적인 이유는.
“두 선수가 선발되지 않는 이유는 전술, 전략적인 이유다. 이동경(울산)은 올림픽에 출전했지만 선발됐다. 황의조(보르도)도 마찬가지다. 올림픽 영향이 있었다고 말씀드릴 순 없을 것 같다.”

-2차예선에서 중동팀 상대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에 중동팀을 상대로만 최종예선을 치르는데, 어느 정도 분석했는지 궁금하다.
“상대분석은 항상 일반적인 프로세스로, 상대가 잘할 수 있는 장점을 파악해서 고려한다. 9월 상대할 2팀 감독이 바뀌었다. 레바논은 2차예선 때 2경기를 해서 잘 알고 있다. 이라크는 다양한 전술 시스템을 쓸 수 있는 팀이라서 상당히 어려울 것이다. 이라크 감독이 경험많고 뛰어나기 때문에 잘 준비하겠다.”

-중동팀이 침대축구 등을 펼치는데,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우리의 목표는 최대한 정비해 플레이 타임을 가져갈 수 있도록 하는거다. 이전에도 해왔던 점이다. 경기에서 어떤 파트는 컨트롤할 수 없는 부분이다. 심판이 컨트롤 할 수 있고 해야 하는 부분이다. 최대한 잘할 수 있게 집중해야 2경기 목표를 이룰 수 있다.”

-미드필더를 뽑는데 고민한 부분이 보인다. 가장 크게 고려했던 부분은.
“균형적인 명단을 짤 수 있게 고려했다. 수비형 미드필더 2명, 중앙과 10번 자리에서 뛸 수 있는 선수 5명을 선발했다. 이재성(마인츠)과 권창훈(수원)은 사이드에서도 활약할 수 있는 좋은 선수다. 전체적으로 균형잡힌 명단이 나온 것 같다.”

교체아웃되는 토트넘 손흥민(왼쪽). [로이터=연합뉴스]

교체아웃되는 토트넘 손흥민(왼쪽). [로이터=연합뉴스]

-이번에도 왼쪽 사이드백 자원 3명을 선발했는데 어떤 점을 가장 고민했다. 한국나이 36세인 이용(울산)은 내년 월드컵까지 기량을 유지해 출전이 가능할 것이라 판단하고 있는지도 궁금하다.
“이번 소집에 사이드백 5명을 소집했다. 왼쪽 2, 오른쪽 2, 양쪽을 볼 수 있는 1명이다. (이용 발탁의 경우) 현재를 생각해야 될 것 같다. 9월에 26명을 소집한건 어떤 걸 가져올 수 있는지 본거다. 10월에는 어떤 상황이 나오는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최종예선에서 대표팀의 어떤 모습을 기대하고, 선수들에게는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은가.
“선수들에게 이전에 말한 것처럼, 어렵고 힘든 예선 과정이지만, 예선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기도 하다. 자기 자신과 팀의 프로세스를 믿고, 상대를 존중해가며 잘할 수 있게 준비하자.”

-3년 전 취임했다. 당시와 지금 대표팀이 어떤 점이 달라졌다고 평가하나.
“최적의 구성을 고려할 수 있도록 최대한 많은 선수를 관찰했다. 축구는 결과를 빼놓고 말할 수 없어서 최선의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했다. 장기 프로세스에 어려운 순간이 있을 수 있는걸 감안해 준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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