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이적설 도는 와중에...손흥민 허벅지 부상 가능성

케인과 교체되는 손흥민. 왼쪽 허벅지에 테이핑을 했다. [로이터=연합뉴스]

22일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토트넘-울버햄튼전 후반 26분.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29)은 해리 케인과 교체 아웃됐다. 천천히 걸어나간 손흥민은 살짝 절뚝였다.

테이핑하고 선발출전, 교체 때 절뚝
토트넘 감독 "웜업 때 이상, 지켜봐야"

경기 후 누누 산투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의 몸 상태에 대해 “미안하지만 당장 답할 수 없다. 경기 전 웜업 때부터 느낌이 좋지 않았지만 경기하는 데 괜찮다고 했다. 정확한 상태를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손흥민은 경기 전부터 의료진과 계속 대화를 나눴으며, 워밍업을 일찍 마치고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손흥민은 이날 왼쪽 허벅지에 테이핑한 채 그라운드에 나섰다.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손흥민은 지난해 10월과 올해 3월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 부상을 당한 바 있다. 피로 누적, 무리한 스프린트, 급작스러운 방향 전환 등으로 발생하는 부상이다. 회복에 3~4주, 길면 6~8주 정도다. 아직 정확한 몸 상태는 나오지는 않았다. 손흥민은 햄스트링을 다치고도 마법처럼 빨리 복귀한 적이 있다.

토트넘은 비상에 걸렸다. 케인이 맨체스터시티 이적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손흥민이 원톱 공격수이자 에이스 역할을 수행 중이다. 한국축구대표팀도 긴장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23일 오전 10시30분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1, 2차전 명단을 발표한다. 손흥민을 차출하지 못한다면 큰 타격이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