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가족] 손상된 무릎 연골 방치 땐 악화, 근본적인 치료 받아야

중앙일보

입력 2021.08.23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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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림대성심병원 정형외과 문현수 교수

한림대성심병원 정형외과 문현수 교수

 무릎 통증 환자들이 자주 묻는 말 중 하나가 ‘무릎관절에 좋은 운동은 무엇인가’이다. 온라인에서도 수많은 내용을 찾아볼 수 있다. 개중에는 잘못된 방법으로 근본적인 치료 시기를 놓치고 악화시킬 위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기고] 한림대성심병원 정형외과 문현수 교수

 적절한 운동과 체중 조절은 의학적으로 효과가 입증된 방법이다. 운동치료는 여러 학술단체 및 기관에서 제시하고 있는 무릎 골관절염 치료 가이드라인에서 주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대표적으로 관절에 가해지는 하중이 적은 수영 등이 있다.

 하지만 운동이 근본적인 치료법은 될 수 없다. 무릎 연골은 한번 손상되면 자연히 재생되거나 회복되지 않는다. 무릎 연골 손상이 악화하면 퇴행성 골관절염에 이른다. 흔히 골관절염은 노인성 질환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젊은 환자에게서도 흔하게 관찰된다. 국내 무릎 골관절염 환자의 절반 정도는 40~64세다.

 이미 손상된 무릎 연골은 방치하면 그 손상의 정도가 더 심해질 수 있어 정형외과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적기에 치료할수록 연골 손상이 악화하기 이전에 환자에게 적합하고 효과적인 치료를 할 수 있다. 가능한 자신의 관절을 유지하면서 결손 부위를 건강한 연골로 대체하는 방식의 치료가 활발하다. 연골 손상에 대한 치료법으로 미세골절술과 같은 골수자극술, 생체 소재를 이용한 골수자극술 및 자가 골연골 이식술 등 다양하지만 이 치료들도 한계가 있다.

 최근 환자 자신의 늑연골에서 채취한 세포를 배양해 연골 결손 부위에 이식하는 일대일 자가연골세포이식술이 가장 진일보한 치료법으로 꼽힌다. 무릎 관절 연골의 주성분과 동일한 초자연골성 조직을 채취·배양해 이식하기에 연골 손상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임상  연구결과에 따르면 일대일 자가연골세포이식술은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미세골절술보다 구조적으로 완전한 연골 재생을 보였고, 치료 후 5년 이상 양호한 임상 효과가 유지됐다. 늑연골 조직은 70~80대에서도 지속적으로 분화해 가용 연령대가 넓다. 관절 연골 조직을 이식했을 때보다 뛰어난 확장성과 동화 능력 및 초자연골 형성 능력이 있다고 보고된다. 환자 본인의 늑연골만 사용하기 때문에 면역 거부 반응 위험도 작다. 즉 무릎 연골의 본래 초자연골 상태로의 복원·재생 가능성이 한 단계 높아진 것이다. 젊은 층부터 고령까지 시술이 가능하지만 적기에 치료할수록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일부 관절 연골 손상에 대해서는 운동과 약물 요법 등이 시도될 수 있다. 하지만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인데도 방치하면 연골 손상의 정도가 악화할 수 있고 무릎관절의 퇴행성 변화를 가속할 수 있다. 따라서 무릎 통증이 있는 경우 정형외과 전문의를 찾아 관절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개별화된 치료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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