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英연구팀 "화이자 효과 석달뒤 78%로 하락…AZ는 비슷"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화이자 백신(왼쪽)과 모더나 백신. 로이터=연합뉴스

화이자 백신(왼쪽)과 모더나 백신. 로이터=연합뉴스

화이자가 공급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보다 지속 효과가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0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파이낸셜타임즈 등은 옥스포드대 연구진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화이자 백신 효과가 AZ보다 더 빨리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접종 초기 화이자 백신의 예방효과가 높지만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화이자 2차 접종을 마친 사람은 한 달이 지나면 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보다 코로나 감염 예방효과가 90% 더 높았지만, 2개월 후엔 85%, 3개월 후엔 78%로 효과가 계속 줄었다.

반면 AZ는 같은 기간 예방효과가 각각 67%, 65%, 61%로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됐다.

다만 전문가들은 예방효과 지속 여부와 상관없이 어떤 백신이든 접종으로 인해 코로나 위험을 크게 줄여준다는 점을 강조했다.

코엔 파우웰 옥스포드 대학 수석 연구원은 “백신 효과가 약간 감소했지만 전반적인 효과가 여전히 매우 높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화이자 백신에 대한 수치는 실제로 (효과)감소를 나타내지만 AZ 백신에서 나타난 (기간별)수치 차이는 우연일 수 있다”고 부연했다.

연구팀은 또 두 백신이 알파 변이에 비해 델타 변이에 대한 예방 효과가 떨어질 뿐 아니라, 백신 접종 완료자도 델타 변이를 전염시킬 가능성이 있다고도 밝혔다.

한편 미국 미네소타 주 메이요 클리닉 병원이 수집한 자료에 따르면 모더나 백신의 경우 지난 2월부터 7월 사이 감염방지율은 91%에서 76%로, 화이자는 89%에서 42%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