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플] 크래프톤 CEO는 왜 딥러닝 열공하나

  • 카드 발행 일시2021.08.21

팩플레터 101호, 2021. 06. 03

Today's Interview
'배그' 개발자가 딥러닝에 빠진 이유는?

안녕하세요, 여러분. '하반기 IPO 최대 기대주'라면 크래프톤과 카카오뱅크가 꼽힙니다. '배틀그라운드'의 크래프톤은 게임계에서나, 창업계에서나, 증시에서나, 두루두루 핫한 회사가 됐습니다. 상장 직후에는 '누가 얼만큼의 주식 부자가 됐다'는 기사가 쏟아져 나오겠지요. 부자들은 뭐하고 살까? 궁금했는데 "공부한다"고 합니다. 그것도 새로운 분야를요. '배그를 만든 스타 개발자'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를 심서현 기자가 만났습니다. 게임과 딥러닝의 결합이라는 주제 외에도, 개발자 출신 대표가 생각하는 CEO의 역할이 뭔지 엿볼 수 있어 흥미로웠다고 합니다.

팩플레터 10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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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회사 크래프톤에는 모순적 한 쌍이 있다. ‘이거 한다’ 돌진하는 김창한 대표(CEO)와 ‘이거 되나’ 제동 거는 장병규 의장(창업자)이다. 장 의장이 “우린 엑셀과 브레이크”라고 했을 정도. 둘이 정반합을 이룬 게임 배틀그라운드는 한국 게임의 글로벌 진출사(史)를 새로 썼다.

크래프톤의 엑셀이 다시 가동한다. 김창한 대표가 “크래프톤은 딥러닝*으로 간다” 선언했다. 한창 회사가 기업공개(IPO) 준비로 바빴던 지난 7개월 간, 대표가 직접 딥러닝을 공부하며 사업 계획을 세웠다고 했다.
*딥 러닝 : 인간 뇌를 모방한 인공신경망을 이용한 기계학습법. 기계가 대규모 데이터의 패턴과 규칙을 파악해 스스로 학습한다.

움직임은 빠르다. 지난 1월 크래프톤은 AI채팅 봇 ‘이루다’를 만든 스캐터랩에 투자해 지분 4.21%를 확보했고, 쏘카의 자회사 VCNC가 운영하던 커플 메신저 앱 ‘비트윈’을 통채로 인수했다. 남세동 대표의 AI 스타트업 보이저엑스와 딥러닝 언어모델 공동 개발도 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서울 서초구 펍지(PUBG) 사무실에서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를 만났다.  펍지(‘배틀그라운드’를 개발한 크래프톤의 자회사)의 대표에서 크래프톤 전체 수장이 된 지 1년 만에 가진 인터뷰다. 김 대표가 이끄는 딥러닝 조직에서 팀원 4명도 동석했다.

CEO, 딥러닝 과외 받다 

왜 지금 딥러닝인가?
“나도 20년차 엔지니어다. 시간 문제일 뿐, 딥러닝 기술이 미래의 삶과 비즈니스를 바꿀 거라고 생각한다. 지난해 CEO가 되면서 현재 크래프톤이 잘 하는 것 외에 미래를 준비하려면 어느 영역일까 고민했고, 딥러닝을 직접 파악하기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공부했다. 딥러닝 팀원들과 7개월간 매주 세미나를 했다.

왜 CEO가 직접 배웠나?
“직원 2000명 넘는 나름 큰 회사다. 맡겨놓으면 그럴듯한 보고가 올라올 거다. 그런데 되는 척만 하는 것일 수도 있다. 그래서 직접 공부하기 시작했다. 한편으로는 딥러닝은 학부 전공이 없다보니 대부분 경력이나 독학으로 익힌다. 사람을 뽑아야 하는데 알아야 뽑을 수 있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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