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플] '초통령' 로블록스, 졸업 할 수 있을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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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플레터 75호. 2021.04.02
‘로블록스 깜짝이야, 그런데 엔씨는?’ 편 설문 결과를 💌 전해드리러 왔어요. 이번 레터는 박민제ㆍ심서현 기자가 함께 작성했습니다. 박민제 기자의 취재 후기를 먼저 전해드립니다.

어렸을 적 오락실에서 ‘스트리트 파이터2’로 이 세계에 입문한 이후 저는 늘 게임에 ‘진심인 편’이었습니다. 성인이 된 후에도 플레이스테이션 등 여러 콘솔을 두루 섭렵하며 게임을 즐기고 있습니다. 나이를 더 먹어도 ‘내 취미는 게임’이란 생각엔 변함이 없고요

그런데 이번 취재를 위해 로블록스 앱을 깔고 몇몇 게임을 해본 순간 말 그대로 ‘현타’가 왔습니다. 이건 제가 지금까지 즐겨온 게임과는 차원이 달랐으니까요. 친구들과 즐길 수 있는 원초적 재미를 주는 게임이라고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후기를 쓰는 지금 이 순간에도 가슴으로는 이게 뭔 재미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hoxy, 나이 때문...?) 이렇게 게임산업 생태계도 세대교체가 일어나는 걸까요? 음, 솔직히 저는 아직 가늠이 잘 안 되는데요.

팩플팀 안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있었습니다. '세컨드라이프 처럼 잠깐 유행일지 지켜봐야 한다', '게임 산업의 세대교체라기보단 그냥 새로운 플랫폼의 등장이다', 'Studio-made-game에서 Community-driven-game으로 시장이 넓어지는 것이다' 등등. 게임을 하는 자와 하지 않는 자의 생각 차이도 있는 것 같고요.😛 그래서 여러분 생각은 어떤지 저희도 정말 궁금했습니다. 두근두근 설문결과, 확인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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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s Topic
초통령' 로블록스, 졸업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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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팩플레터에서 로블록스를 게임의 새대교체로 봐야할지 질문드렸습니다.

팩플레터 73호

답변하신 분 중 절반 살짝 넘는 52.3%가 '세대교체는 아니'라고 하셨어요. 47.7%는 '그렇다'고하셨습니다. 양쪽의 차이가 그리 크지는 않았습니다. 세대교체가 될 거라고 보신 분의 이유를 한 번 보겠습니다.

팩플레터 73호

'유튜브 같이 일반인이 돈 버는 구조를 만들어서'라는 답변이 42.9%로 가장 많았습니다. 그렇죠. 로블록스를 주목하는 큰 이유는 누구나 게임 창작자가 될 수 있는 '플랫폼'을 설계했기 때문입니다. 이외에도 '가상현실, 증강현실과의 결합이 몰입도를 높일 것'(21.4%), '게임을 안하던 이들의 유입가능성'(19%)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팩플레터 73호

게임의 세대교체가 아니라고 보신 분들 중에선 기존 게임과 별개의 시장이라고 보신 분들이 60.9%로 가장 많았습니다. 어릴 때 즐기다 나이가 들면 이탈할 것이라는 답변도 19.6%였습니다. 로블록스가 초통령은 되어도 중통령,고통령으로까지 이어지긴 어렵다는 판단이신거 같습니다.

팩플레터 73호

마지막으로 혹시 지금 게임 주식을 보유하고 계신지 여쭤봤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주식투자에 입문한 개인투자자가 지난해 많이 늘었는데요. 게임 산업에 팩플 구독자들께선 어느 정도 관심을 갖고 계신지 공유해보고자 여쭤보았습니다. :-) 응답자 5명 중 1명꼴로 게임 주식을 보유하고 계셨네요. ☺ 참고로, 국내 유가증권 및 코스닥 상장사 2200여 곳 중 게임기업은 30여 곳입니다.

설문 결과, 오늘도 흥미로우셨나요? 😀

팩플레터는 이렇게 운영되고 있어요.
💌화요일, 이슈견적서 FACTPL_Explain이 담긴 레터를 발송합니다.
💌금요일, 그 주 레터의 설문 결과를 언박싱한 레터를 보내드려요.

팩플팀 factpl@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