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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플] 네이버 vs 쿠팡, 어디가 이긴다구요?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팩플레터 61호. 2021.02.19 

Today's Topic
네이버vs쿠팡, 어디가 이긴다구요?

팩플레터 59호 설문에 많이들 참여해 주셔서 감사해요! 네이버와 쿠팡 없이 못 살아, 두 회사에 이미 영혼까지 저가매도한심서현 기자의 취재 후기를 나눠봅니다.

지난해 봄, 코로나19 전후의(2월 대비 4월) 국내 지역별 일자리 데이터를 분석해본 적이 있어요. 서울 송파구에만 압도적으로 일자리가 늘었어요. 뭐지? 봤더니 쿠팡이더군요. 쿠팡 본사가 송파구라서, 물류센터 등 취업 증가가 다 이곳으로 잡혔던 거죠. 업종별로는 식당ㆍ극장ㆍ인력파견 일자리가 그야말로 쓸려나가고, 오로지 물류.. 물류만 남았더랬습니다.

한편으론 고마운 일이죠. 일자리 소멸 시대에 일자리 창출이라니. 게다가 진입 장벽도 높지 않죠. 네이버가 '소상공인 돕기'를 주로 내세운다면, 쿠팡은 '일자리 창출'을 주로 내세우는 배경이고요.

하지만 누구든 진입할 수 있는 일자리가, 누구든 버틸 수 있는 일자리인 건 아니에요. 쿠팡의 노동 환경에 대한 논란이 계속 일고 있죠. '물류의 혁신'을 해서 소비자에게 '경험의 혁신'을 준 쿠팡을 인정하되(제가 뭐라고 인정? 그저 소비할 뿐...), 쿠팡의 바로 다음 스텝이 '노동의 혁신'이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

쇼핑의 승자, 설문 결과

쿠팡 대 네이버, 네이버 대 쿠팡. 어느 쪽이 국내 온라인 쇼핑의 승자가 될 거라 생각하시는지, 팩플레터 30호에서 질문 드렸죠.

팩플레터 6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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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42로, 네이버와 쿠팡을 각각 택해 주셨습니다. 먼저 '승자는 네이버'라고 보신 58% 응답자의 이유를 알아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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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기술・돈. 네이버의 저력 1~3위 였습니다.
'웹툰, 음악 등 결합할 콘텐츠'(48.7%), 'AI와 검색 등 뛰어난 기술'(35%), '흑자 기업의 투자 여력'(26.5%) 순으로 답해 주셨어요. 그간 다양하게 갖춰 온 네이버의 유무형 자산이 쇼핑 경쟁력을 높일 거라고 보신 거죠.

'빠른 정산, 대출 등 판매자 관리를 잘 해서'를 꼽으신 분은 21.4%였습니다. 네이버가 또 잘 하는 게 판 깔기죠. 중소상인 관리와 생태계 조성 노력을 해 왔습니다.

이번에는 쿠팡이 승자가 될 거라고 보신 분들의 이유를 살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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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1%가 '소비자들이 로켓배송을 선호해서'를, 51.9%가 '물류 인프라가 강력해서'를 비슷한 비율로 가장 많이 꼽아 주셨습니다(아시다시피 중복 응답이에요!). '미국 상장 이후 성장 가능성'(27.2%)과 '앱 UX 사용 편의성'(18.5%)은 그보다는 적은 답변이 나왔습니다.
특이한 점은 '네이버가 잘 될 이유'에는 기타 의견 비율이 5%가 넘었는데(사용자들의 습관성, 브랜드 이미지 등), '쿠팡이 잘 될 이유'에는 기타 의견이 아예 없었다는 거에요! 해석해보면 이런 것 아닐까요? 소비자들이 생각하는 네이버의 강점은 두루두루 있는 반면, 쿠팡의 강점은 뚜렷한 한두 개라는 것거죠. 어느 쪽이 쇼핑 앱으로 더 유리한 지점일지, 점점 더 흥미로워지네요.

이 질문도 드려 봤습니다. 요즘 뭐 쓰세요?

팩플레터 6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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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같이 답해주셨어요. 1,2위인 네이버・쿠팡과 3,4위인 쓱・마켓컬리 간 격차가 꽤 크죠. 기타 의견으로는 위메프, 무신사, 오아시스 등이 다수 언급되었습니다.


설문 결과, 오늘도 흥미로우셨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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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이슈견적서 FACTPL_Explain이 담긴 레터를 발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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