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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플] 2021 IT 이슈 뭣이 중헌디?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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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플레터 47호 2021. 01. 05 

Today's Topic 2021년 IT 산업, 6대 핵심 전망

팩플레터 47호

팩플레터 47호

안녕하세요. 미래를 검증하는 팩플레터입니다.
2021년을 함께 맞게 되어 기쁘고 감사해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신년 첫 팩플레터는 올해 테크 전망을 담아봤습니다. 배달ㆍ모빌리티ㆍ쇼핑ㆍ독과점… 올 한 해 펼쳐질 일들, 신내림은 없지만 팩트내림 받아 판을 깔아봅니다. 참, 지난달 ‘팩플레터가 왜 이 시간에 오지?’ 궁금하셨던 분도 계실 텐데요. 어느 시간대가 가장 보기 좋으실지 A/B 테스트를 잠시 해봤어요. 혼동을 드렸다면 죄송합니다. 이제 팩플레터는 아침 9시에 찾아뵐게요. 0.5세 팩플, 올해도 아껴주세요.

🧾 목차

1. 배달의 세계 : 2021년도 빠름
2. 모빌리티 : ‘왕좌의 게임’ 시작됐다
3. 플랫폼 : 네이버 vs 카카오
4. 독점 : 글로벌 초기업에 날아드는 견제구
5. 커머스 : 쿠팡의 3N과 아마존
6. 빅 블러 : 게임사 아니고, AI 회삽니다

1. 배달의 세계 : 2021년도 빠름 

과연 배달업체다운 속도다. 공정거래위원회가 1년간 심사해 ‘배민-DH 결합’ 조건을 내놓자, DH는 당일 답했다(공정위 : 배민 사려면 요기요 파시든가 / DH : 👌). 이걸 토대로 시장의 앞날을 엿본다면.

●DH는 왜 : 요기요는 아깝지만,‘살을 내주고 뼈🍖를 취한다’는 건 이미 익숙한 전략. 독일에서 창업한 DH는 독일 내 배달 사업은 진작 팔아버렸다(2018년). 거기서 확보한 현금으로 성장가능성 높은 아시아 시장에 집중하는 중. 배민 인수는 그 교두보다.
●주목할 플레이어 : 배민은 ‘게르만 민족이냐’ 역풍을 맞았지만, 반전도 가능하다. 배민-DH의 아시아 사업은 김봉진 의장이 대표를 맡고, 배민 브랜드를 해외에서 계속 쓸 예정이어서다. 아시아에서 배민의 성공은 민족의 금의환향🎉이 될 수도.네이버는 ‘배달 안 한다’지만, 실상은 ‘국내 직접 배달 빼고 다’ 하고 있다. 국내에선 CJ대한통운과 생각대로ㆍ부릉의 대주주이고, 물류 스타트업 다수에 투자했다. 해외에선 일본 데마에칸, 인도의 스위기ㆍ조마토 등, ‘OO판 배민’에 죄다 투자했다. 시너지를 실현할 네이버의 ‘빅 픽처’에 주목.
●리스크 : 🛵배달의 강점은 확장성이다. 업종 칸막이 열어 ‘뭐든 배달’하면 효율은 높아진다. 쌓인 데이터와 노하우로 배달 동선 등이 최적화되고, 규모의 경제가 구현된다.문제는 독과점 논란이다. 배달업체의 영역 확장을 두고 볼 것인가 하는. 정부와 국회가 마련할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법’의 세부 내용이 관건이고, 올해 서울ㆍ부산 보궐선거와 내년 대선도 변수다.

2. 모빌리티 : ‘왕좌의 게임’ 시작됐다

팩플레터 4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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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시행될 여객자동차법은 국내 🚕모빌리티 산업을 플랫폼운송·가맹·중개 셋으로 나눴다. 새로운 게임의 법칙이 완성된 만큼 모빌리티 패권을 노리는 기업 간 경쟁의 막이 올랐다.

●시장 판세 : ‘3강 또는 1강 2중’. 플랫폼 운송을 제외한 가맹·중개 시장에선카카오모빌리티가 자타공인 1위다. 가맹택시 1만3000대, 택시호출 중개 점유율 80~90%. 📈지난해 말 대리·중고차거래·가맹택시를 잇달아 출시한 쏘카·VCNC, SK텔레콤에서 독립한 티맵모빌리티 등 후발주자가 얼마나 빨리 따라잡을지가 변수다. 현대차·네이버 연합, 주차장 등 거점 서비스 기반 휴맥스 모빌리티, 자율주행 기술기업 포티투닷 등 장외 강자들이 언제 링에 오를지도 관심사.
●주목할 플레이어 : 티맵모빌리티는 상반기 중 우버와 조인트벤처를 설립한다. 우버 투자액은 총 1억5000만 달러💰 이상. 기존 티맵 택시가 확보한 등록 택시기사 20만명과 우버의 글로벌 역량·자금력이 결합할 경우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
●더 알면 좋은 것 : 소비자 눈에 자주 띄는 가맹택시는 사실 기존 택시와 크게 다를 바 없다. 정부가 내세운 혁신 동력, ‘플랫폼 운송’은 몇몇 스타트업을 제외하곤 '내가 하겠다'는 회사가 아직 없다.  과거 타다 같은 혁신을 만들어 낼 회사가 또 나올지가 새로운 변수다.

3. 플랫폼 : 네이버 vs 카카오 

네이버와 카카오가 올인한 건 e커머스와 콘텐츠. 양사 모두 해당 분야 매출을 크게 늘려 최대 캐시카우로 만들고 싶다. 이 과정에서 국내·글로벌 기업들과의 사업 제휴, M&A(인수·합병)도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일(韓日) 빅테크의 탄생 :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과 일본 소프트뱅크가 운영하는 ‘야후재팬’이 오는 3월 통합해 ‘A홀딩스’로 출범한다.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가 A홀딩스 초대 이사회 의장으로 나설 예정. 구글·페이스북 등과 겨루는, 아시아 대표 IT 기업으로 클지 관심이 쏠린다. 네이버로서는 웹툰, 스노우, 브이라이브 등을 글로벌 시장에서 더 크게 세일즈하는 원년이 될듯.
●‘구독 서비스’ 사활 건 카카오 : IT 업계의 최대 화두인 구독경제에 카카오도 팔걷고 나섰다. 당장 상반기 중‘콘텐츠 구독 플랫폼’을 출시한다. 카카오가 뉴스·음악·영상·텍스트 등 콘텐츠📰를 유통·큐레이션하면, 이용자들이 이 생태계에 모이는 ‘빅 픽처’ 구상중.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구독 서비스가 얼마나 많은 고객들을 모을지, 여기에 유료화 모델을 어떻게 적용해 수익을 낼 지가 관건.
●e커머스 파이 키우는 네이버 : 쇼핑 거래액으로만 보면 이미 명실상부한 업계 1위(2020년 30조원으로 추정)지만 네이버는 커머스 시장에서 파이🍕를 더 키운다는 계획. 네이버페이, CJ대한통운의 물류 인프라, 라이브 커머스 ‘쇼핑 라이브’ 등이 쇼핑 사업을 뒷받침한다. 쇼핑 플랫폼 내에 얼마나 많은 오프라인, 전통 대기업들을 입점시킬지도 주목된다.

4. 독점 : 글로벌 초기업에 날아드는 견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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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다 강해진 초기업을 향한 ‘정치’의 견제가 본격화 된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GAFA(구글·애플·페이스북·아마존) 수장을 청문회에 세우며 독점을 문제 삼았다. 차기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빅테크 견제👁‍🗨는 계속될 예정. 중국도 알리바바를 필두로 빅테크 길들이기에 나섰다.

●주목할 점 : 소송.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와 법무부(DOJ)는 구글과 페이스북을 상대로 독점 소송을 제기. 국가 vs. 기업의 빅매치💣가 열린다. 재판서 공개될 빅테크의 이면에 주목해야. 앱마켓을 둘러싼 ‘애플 vs. 에픽게임즈’ 소송도 최근 판이 커졌다. 개인정보보호 문제로 애플과 충돌한 페이스북이 反애플 전선에 가담한 것.
●리스크 : 정치. 트럼프가 가고, 바이든이 온다. 미국 정치권의 좌클릭과 함께 빅테크 공격이 정치인의 인기로 이어지는 중. 민주·공화 할 것 없이 초당적으로 알고리즘, 정치편향성, 데이터 독점, 프라이버시 등에 문제를 제기 중이다. 미국 시민 4명 중 3명은 “기술 플랫폼이 과도한 힘을 가졌다”고 생각.
●빅 픽처 : 룰(Rule). 본격적인 ‘빅테크 규제 레짐’이 드러난다. 유럽에선 사후 벌금에서 사전 규제로 방향을 튼 디지털시장법(DMA)과 디지털 서비스법(DSA)이 지난달 공개. 유럽 의회가 승인할지 관심이 집중. OECD는 올해 글로벌 IT기업에 대해 국가별 세금을 부과하는 💰디지털세(Digital Tax) 최종 합의안을 만들 방침이다.

5. 커머스 : 쿠팡의 3N과 아마존

BC와 AC, 시대를 가른 건 코로나뿐이 아니었다. Before Coupang, 쿠팡 앱을 쓰는 2000만 명에겐 아득한 옛날이다. 월 2900원에 24시간 내 무료배송해주는 쿠팡 멤버십은 지난 연말부터 OTT(쿠팡플레이) 이용권도 추가로 준다. ‘쿠팡은 안 하는 쿠팡적자 걱정’, 올해도 그럴까.😎

●Numbers : 2020년 쿠팡 실적을 눈여겨 보자. 4월초 공개된다. 2019년까지 쿠팡의 누적 적자는 3.7조원. 코로나19 특수가 있었으나, 2020년도 적자 폭📉은 크게 줄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 쿠팡이츠・플레이 등 신사업 투자가 많았다. 쿠팡 입장은 그대로다. “계획된 적자”. 국내 400조원 소매유통 시장에서 쿠팡 몫은 3%도 안 된다는 것. 쿠팡의 롤모델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도 말한다. “아마존 매출은 미국 소매시장에서 4%밖에 안 된다”고.
●Next : 창업자 김범석 의장은 최근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신사업 구상을 위해서라고. 적자는 쌓이는데 쿠팡에 30억 달러를 쏟아준 손정의 회장의 유니콘 사랑은 예전같지 않다. 쿠팡의 나스닥 상장 준비는 상수. 그래서🎈유망한 청사진과 똘똘한 지표가 필요하다. 유료멤버의 규모, 이들의 결제액 등.  OTT가 쿠팡 유료멤버십을 키우기 위한 덤 상품이듯, 쿠팡의 다음 카드도 유료멤버용 콘텐츠일 가능성. 그러자면 쿠팡에 필요한 건 다시 돈.
●Neighbors : ‘11번가’가 올해부터 앱 내에 아마존 직구 시장을 연다. 쿠팡이 롤 모델과 안방서 경쟁할 판.  한국 최대 플랫폼 ‘네이버’와 CJ-대한통운 복식 조도 움직인다. 와중에 정부는 이커머스 플랫폼의 직매입 물건 혹은 중개 판매로 피해입은 소비자에게 배상 책임을 강화하는 법 개정을 준비중.

6. 빅 블러 : 게임사 아니고, AI 회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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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엔씨소프트와 넥슨 등 국내 대표 게임사🎮들은 엔터테인먼트와 금융 등 신사업에 적극 진출했다. 이들이 갈고 닦아온 AI 기술, 비(非)게임 분야에서도 통할지 주목된다.

●시장 판세 : 20년을 게임으로 먹고 살아온 게임사들이 변신 중이다. 올해 넥슨(NXC)은 게임하듯 증권·금융 거래하는 플랫폼 ‘아퀴스’를, 엔씨는 프로듀스101 출신🤸‍♀️들이 대거 합류한 K팝 팬덤 플랫폼 ‘유니버스’를 선보인다. 또 다른 3N 넷마블은 2019년 코웨이를 인수하며 IoT 구독 서비스 진출. 공통점은 MZ세대의 게임 밖 ‘생활’을 파고든다는 점.
●주목할 플레이어 : 금융권의 러브콜 쇄도.🔥 네이버·카카오보다 라이벌이 될 확률은 낮으면서, 대등한 기술력을 보유한 덕. 엔씨는 KB증권과, 넥슨은 신한은행과 손 잡았다. 각각 AI 자산 관리, 금융상품 제작 및 추천에 뛰어든다.
●신성장동력 : 안정적 수익을 낼 수 있는 차세대 먹거리 찾기의 시작. 게임사업하며 얻은 AI 기술, 빅데이터 분석, 대규모 트래픽 관리, 재방문·재구매 유발 노하우는 그야말로 ‘무한 확장’ 가능하다. 어떤 분야가 가장 먼저 홈런⚾을 칠 지가 관전 포인트!

팩플 서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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