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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플] 포털뉴스의 추천 알고리즘 공개해야 할까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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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서현 기자 하선영 기자

팩플레터 24호, 2020.10.16.

팩플레터 24호

Today's Topic 포털 뉴스의 AI 알고리즘

안녕하세요. 미래를 검증하는 팩플입니다. 팩플레터 23호(AI가 고른 뉴스, 믿고 봐도 될까요?)의 설문 결과를 레터로 알려드릴 수 있게 되어 기쁩니다! 지난 레터에서는 '포털 뉴스의 AI 알고리즘 추천 방식'에 대한 의견을 구독자들에게 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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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 응답자의 82.6%는 포털 뉴스의 AI 알고리즘 추천 방식에 '문제 있다'고 답하셨습니다. 반면, '문제 없다'고 보신 분은 17.4%였습니다. 그렇게 판단하신 이유, 여러 가지로 나뉠 수 있는데요. 후속 질문 결과에서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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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문제 있다고 응답하신 분들께 그 이유를 모두 골라 달라고 했습니다. 가장 많은 응답은 '취향에 맞는 기사만 보여줘 필터버블이 생길 것 같아서'(68.2%)였습니다. AI 알고리즘의 공정성 측면보다는, 그것이 가져올 결과를 지적하신 것으로 보입니다. 내 취향과 입맛에 맞는 기사만 보여주다보니, 다른 견해나 입장을 접하지 못하고 기존의 생각에 갇히는 '확증편향'이 심해질 수 있다는 것이죠.

'조회 수가 알고리즘에 반영돼 자극적ㆍ편향적 기사만 보게 될 것 같아서'(63.5%)라는 답변이 그 다음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각종 검색 순위 알고리즘에는 '판매량' 같은 소비자 반응이 반영됩니다. 기사의 경우에는 '좋아요'나 '싫어요', '조회 수' 같은 독자 반응이 많은 기사가 노출 기회를 얻겠지요. 이럴 경우 극렬 지지나 반대를 낳는 편향적 기사나 '클릭'을 유도하는 자극적 기사가 AI에 의해 '추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식의,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현상을 우려하신 응답으로 보입니다. '알고리즘을 공개하지 않아 공정성을 믿을 수 없어서'(45.9%)와 '정치 외압 등 불공정한 개입이 이뤄질 가능성이 여전해서'(41.2%) 라는 이유도 상당수가 선택하셨습니다. 운영 주체인 포털의 공정성과 투명성에 대한 문제 제기로 보입니다.

이번에는 포털 뉴스 AI 추천 방식이 문제 없다고 보신 분들이 꼽은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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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편집자)이 직접 하는 것보다는 균형적인 것 같아서'(50.0%)와 '언론사 구독 설정 등 사용자가 직접 고를 방법도 있어서'(50.0%)라는 답변이 동률로 나왔습니다. 사람의 직접 편집에 대한 대안으로 AI 알고리즘이 사용되기 시작한 점, AI가 고른 뉴스만 보여주지 않고 사용자의 구독 설정 같은 보완책을 갖췄다는 점을 평가하신 것으로 보입니다. 뉴스 알고리즘에 대한 논의가 발전하면, 더 나은 보완 및 개선책도 추가될 수 있겠지요. '내 관심ㆍ취향에 맞는 기사를 보여주는 것이 좋아서'(27.8%)라는 응답이 그 다음이었습니다. '포털이 설명하는 알고리즘 기준이 공정한 것 같아서'(5.6%)라는 답은 가장 적은 선택을 받았습니다.

다음은 모든 응답자께 드린 공통 질문입니다. 포털 뉴스의 검색 및 추천 알고리즘을 외부에 공개하라는 요구에 동의하시는지 질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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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의 75.4%는 '동의한다. 공개해야 한다'고 답하셨습니다. '동의하지 않는다. 과도한 요구다'라는 응답은 24.6%였습니다.여기서 흥미로운 점이 있었습니다. 포털 뉴스 AI 추천이 문제 있다는 분들 뿐 아니라, 문제가 없다고 답한 분들 중에서도 알고리즘 공개에 '동의한다'는 응답이 더 높았다는 것입니다.

나눠서 본 설문 결과는 이렇습니다.
포털 뉴스 AI 추천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답한 분 중에서는 알고리즘 공개에 동의/비동의가 8:2의 비율로, 포털 뉴스 AI 추천 방식에 문제가 없다고 보신 분 중에서는 동의/비동의가 6:4의 비율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응답자 중 답변 비율은 아래와 같습니다.

AI 추천 문제 있고, 알고리즘 공개해야 64.7%
AI 추천 문제 있지만, 알고리즘 공개 X 17.6%
AI 추천 문제 없지만, 알고리즘 공개해야 10.8%
AI 추천 문제 없고, 알고리즘 공개 X 6.9%

설문 결과, 오늘도 흥미로우셨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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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이슈견적서 FACTPL_Explain이 담긴 레터를 발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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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플팀 factpl@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