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플] 넷플릭스 이펙트 in 코리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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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플레터 17호, 2020. 09. 18 

Today's Topic
'넷플릭스와 OTT 산업’에 대한 생각들

팩플레터 17호

팩플레터 17호

안녕하세요. 미래를 검증하는 팩플입니다.
지난 레터에서 넷플릭스가 한국 콘텐트 산업에 불러온 변화와 쟁점을 짚었습니다. 음원이나 영화 제작사에 '후하게' 콘텐트 제작비를 지급하는 넷플릭스식 표준이 한국 OTT 기업들엔 새로운 도전이 되고 있다는 내용이었는데요. 넷플릭스가 국내 콘텐트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구독자들께 질문했습니다. 결과를 보실까요?

팩플레터 1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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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 응답자의 93%는 넷플릭스가 국내 콘텐트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긍정적으로 보셨습니다. 반면,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답하신 분은 7%였습니다. 차이가 크죠? 팩플 서베이 역사(?)상, 찬/반을 묻는 메인 질문에서 한 쪽이 이렇게 압도적인 건 처음입니다.

왜 그렇게 답하셨는지, 후속 질문의 결과에서 살펴볼까요. 먼저, 긍정적이라고 응답하신 분들께 그 이유를 1개만 선택해 달라고 했습니다.

절반에 가까운 분들이 '국내 OTTㆍ방송 사업자들에게 좋은 자극이 될 것 같아서'(49%)'라고 답하셨습니다. 제작 과정의 효율화나 고품질 콘텐트 경쟁 같은, 넷플릭스가 기존 업계에 가져올 이른바 '메기 효과'를 기대하시는 거겠죠.

'국내 소비자 혜택이 많아질 것 같아서(24%)'라는 답변이 그 다음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기업에 대해 갖는 보편적인 관점은 소비자로서이니까요. '한국 콘텐트가 넷플릭스를 통해 해외 진출할 수 있어서(16%)'라는 문화 전파 측면을 택하신 분들도 계셨습니다. '국내 창작자의 처우가 개선될 것 같아서'(11%)를 이유로 꼽으신 분은 상대적으로 적었습니다.

이번에는 넷플릭스가 국내 콘텐트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부정적으로 보신 분들께서 답해주신 이유입니다. 소수의 의견이지만, 이유를 살펴볼까요.

'좋은 콘텐트 저작권을 넷플릭스가 다 차지할 것 같아서(56%)'가 가장 많이 선택됐습니다. 넷플릭스가 국내 제작자들과 맺는 것으로 알려진, 매절계약(저작권 일괄 양도)에 문제를 제기하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외에는 '국내 OTT 업체들이 성장하지 못할 것 같아서'와 '한국 콘텐트가 미국 문화의 영향권에 흡수될 것 같아서'라는 답변이 각각 22%로, 동률의 선택을 받았습니다.

'나중에는 소비자에게 요금을 올릴 것 같아서' 라고 답하신 분은 한 명도 없으셨습니다. '나중에도 요금을 올릴 것 같지는 않다'와 '요금 걱정 때문에 넷플릭스를 부정적으로 보는 것은 아니다'라는 2가지 해석이 가능하겠습니다.

다음은 모든 응답자께 드린 공통 질문입니다. 현안인 국내 OTT-와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의 분쟁에 대해서입니다.

음저협이 넷플릭스에게 받기로 한 음원 징수요율(매출의 2.5%)를 국내 OTT에도 요구하는 것에 대해서는 '무리한 요구다'와 '당연한 요구다'라는 응답이 각각 63%와 37%로 나왔습니다.이는 전체 응답자 중에서의 비율입니다.

앞선 질문(넷플릭스의 국내 시장 영향)에 대한 견해와 OTT-음저협 이슈에 대한 입장에 별다른 상관관계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앞 질문에 긍정/부정 답변층 모두에서, '무리한 요구/당연한 요구' 답변 비율은 6:4 정도로 비슷하게 나타났습니다.



설문 결과, 오늘도 흥미로우셨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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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이슈견적서 FACTPL_Explain이 담긴 레터를 발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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