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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서 콜라겐 가장 많이 먹은 남자, 그의 피부관리 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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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기능식품기업 ‘뉴트리’의 정희철 상무. [사진 뉴트리]

건강기능식품기업 ‘뉴트리’의 정희철 상무. [사진 뉴트리]

요즘 20~30대 여성을 중심으로 ‘먹는 화장품’ 시장이 커지고 있다. 기존의 바르는 화장품이 아니라 건강식품 섭취를 통해 내부에서부터 건강한 피부를 가꾼다는 의미로 ‘이너뷰티(inner beauty)’로 불린다.

신한금융투자의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이너뷰티 시장 규모는 1조원. 2015년 4000억원에서 급성장했다. 이너뷰티 식품 중 대표적인 게 콜라겐이다. 이너뷰티 시장에서 절반가량인 5000억원을 차지한다.

14년간 콜라겐 연구에 몰두한 남자  

건강기능식품기업 ‘뉴트리’의 신소개 개발을 담당하는 정희철 상무(53)는 회사에서 콜라겐 전문가로 통한다. 정말 건강기능식품을 먹는다고 피부가 좋아지는 걸까. 20일 서울 송파구 뉴트리 본사에서 그를 만나 얘기를 들었다.

정 상무는 연세대 식품공학 석사, 생명공학 박사 출신으로 2000년 초 CJ제일제당 식품연구소 신기술 정보팀장으로 근무했다. 당시 국내 전무했던 이너뷰티 시장을 개척해 보자는 생각에 선배·동료 연구원 서너명과 2002년 뉴트리를 창업했다. 이후 콜라겐에 주목하며 2008년부터 연구를 시작해 14년째 먹는 콜라겐을 개발하고 있다.

그는 “일본은 20년 전부터 먹는 콜라겐 등 이너뷰티 시장이 활황이었는데 국내 시장은 없었다”며 “도전할 만한 분야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사진 뉴트리]

[사진 뉴트리]

콜라겐은 체내 단백질의 ⅓을 차지하는 성분이다. 피부는 물론 두피·뼈·관절·인대·머리카락 등 신체 여러 기관의 주요 구성 물질이다. 특히 피부의 70%, 진피의 90%를 차지해 피부에서는 빼놓고 얘기할 수 없다. 정 상무는 콜라겐을 건물을 세울 때 철근에 비유했다.

그는 “건물의 기본 골격이 철근이듯 콜라겐은 피부 속 세포가 서로 지탱하도록 도와 탄력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며 “철근이 부식되면 건물이 무너지듯이, 콜라겐 생성이 줄면 피부에 주름이 지고 노화가 빨라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체내 콜라겐은 20대 중반부터 매년 1%씩 감소해 40대 중반이 되면 20대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다. 콜라겐은 자외선에 취약해 햇볕에 노출될수록 생성이 빠르게 준다.

“돼지 족발 먹는다고 피부 좋아지는 건 아냐”

뉴트리에서 그의 임무는 피부 탄력을 개선시키는 콜라겐을 찾는 일이었다. 콜라겐 종류가 무수히 많은 데다 이를 섭취한다고 해서 피부에 어떻게 좋을지 입증하는 게 관건이었기 때문이다.

“콜라겐이 많은 돼지 족발을 먹으면 피부에 좋다고 얘기하지만 실제로는 콜라겐이 다 쪼개져 흡수돼 에너지원만 됩니다. 피부에 효과가 있는 콜라겐은 어떤 구조일지, 어떻게 기능하는지 입증하려고 5년간 고생했죠. 대한민국에서 콜라겐을 제일 많이 먹은 사람이 저라고 생각합니다. 원료를 직접 먹고 수십 번씩 거울을 들여다보며 피부 변화를 살폈습니다. 아내로부터 자신보다 거울을 더 많이 보는 것 같다는 핀잔을 듣기도 했었죠.”

이렇게 동물과 한국인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한 끝에 ‘저분자콜라겐펩타이드’라는 독자 원료를 개발했다. 체내 흡수율에서 기존 콜라겐과 큰 차이를 보였다. 그는 “분자 크기가 작은 저분자콜라겐펩타이드는 피부 속 콜라겐과 동일한 구조를 갖춰 체내 흡수율이 높았다. 섬유아세포를 자극해 체내 콜라겐 생성을 늘리는 걸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013년 뉴트리의 저분자콜라겐펩타이드에 대해 피부 개선 기능성을 인정했다. 식약처로부터 피부 기능성 인정을 받은 콜라겐은 5개 업체의 제품 뿐이다. 그중 피부 이중 기능성(피부보습·자외선에 의한 피부 손상 도움)을 인정받은 건 뉴트리가 처음이다.

뉴트리의 에버콜라겐 제품. [사진 뉴트리]

뉴트리의 에버콜라겐 제품. [사진 뉴트리]

이너뷰티 제품 잘 고르는 팁 

뉴트리는 식약처의 기능성 인정을 받은 후 2014년 저분자콜라겐펩타이드를 주원료로 ‘에버콜라겐’ 제품을 출시했다. 2016년 매출액 331억원에서 2020년 1901억원으로 5배 넘게 성장했다. 매출 기준으로 이너뷰티 콜라겐 시장에서 뉴트리가 ⅓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정희철 상무가 뉴트리의 건강기능식품연구소에서 실험하고 있는 모습. [사진 뉴트리]

정희철 상무가 뉴트리의 건강기능식품연구소에서 실험하고 있는 모습. [사진 뉴트리]

최근 이너뷰티 시장이 커지며 화장품업체를 비롯해 식품업계가 앞다퉈 제품을 내놓고 있다. 정 상무는 “일부 대기업에서 원료 개발 기술을 요청하기도 한다”며 “하지만 지난 14년의 연구개발 노력을 주긴 힘들다”고 했다.

이어 “이너뷰티 제품을 고르는 팁을 주자면 식약처로부터 기능성 인정을 받은 제품을 고르고, 즉각 효과가 나타나기 힘들기 때문에 한 달 이상 섭취 후 본인에게 잘 맞는지 살피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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