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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연휴 타고 활기 띠는 「추석경기」|알뜰 장보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0면

때되면 빠질 수없이 여기저기 인사치레를 해야하는 가정들에서는 지금쯤부터 선물장만에 마음을 쓸 때다.
올해는 백화점등에서 내는 선물세트가 같은 내용이라도 많게는 몇 천원씩 값이 오르고 농수산물도 지난해보다 많이 올라 있어 이래저래 가계부담은 더욱 무거워질 것 같다.
이럴 때 이용해 볼만한 곳이 도매시장이다.
시장이라고는 하지만 요즘은 백화점들 못지 않게 원하는 대로 포장을 해주기도 할뿐 아니라 비싼 임대료, 유통업체들의 판매마진 등을 감안할 때 적어도 그만큼 싸게 살수 있기 때문이다.
또 실량도 충실히 받을 수 있어 그만큼 실속 있는 선물을 할 수도 있다.
예컨대 표고버섯 선물을 한다할 때 요즘 백화점에서 살 경우 최상품인 백화고 7백g이 담긴 선물세트가 6만∼6만6천5백원선.
그러나 이를 경동시장에서 구입하면 3백75g 근당 2만2천원선인 상품 두근에다 나무상자 등 포장재료비 4천원 정도를 따로 잡아도 5만원을 넘지 않는다.
경동·가락·중부시장 등 큰 시장에서 살 수 있는 주요 선물품과 시세를 소개한다.
우선 건어물. 김의 경우 조선김 등 최상품 1백장 톳당 7천∼8천원(19일 경동시장 소매기준) 선이며 오징어는 잡은 즉시 배에서 말려 신선하고 맛있다는 일명 쫄쫄이 대자 상품 20마리 한 축이 3만5천원부터 최고 4만2천원선.
멸치 중에도 귀하게 거래되는 매끈한 죽방은 3㎏상자당 5만∼5만5천원을 잡아야하며 그나마 전문상가에서나 좀 구경할 수 있는 참굴비는 올해도 13만∼15만원을 줘야 중자 10마리 한 두름을 살수 있다.
견과는 잣이 6백g 되당 1만3천원, 호두가 3백75g 근당 8천∼1만원(깐것), 밤이 ㎏당 1천∼2천5백원선으로 나무상자에 포장할 경우 크기에 따라 1천5백∼3천원을 별도로 부담해야 한다.
요즘 나는게 야물고 약효가 좋다하여 선물용으로 꼽는 수삼은 7백50g 채당 3∼5뿌리가 담기는 굵은 삼이 3만5천∼4만원, 10뿌리 남짓 오르는 중간 삼이 2만∼2만5천원선인데 추가비(나무상자 경우 4천원)를 내면 이끼를 깔아서 포장도 해준다.
선물시즌에 맞춰 요즘 경동시장에 많이 출하되고 있는 산더덕도 이끼를 덮어 그럴듯한 선물로 꾸밀만한데 굵기에 따라 4㎏ 관당 2만∼4만5천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버섯류도 좋은 선물재료. 요즘 한창 제철인 송이버섯은 질에 따라 ㎏당 3만원부터 6만5천원선까지 가격대가 다양하며 표고는 잘 건조된 최상품 화고가 근당 2만2천원, 동고가 1만3천원선이고 영지버섯은 근당 3만5천∼5만5천원선. 소쿠리나 나무상자 등에 포장을 원하면 4천∼8천원의 재료비를 더 내야한다.
과일의 경우 올해 워낙 올라 예년처럼 만만치 않은데 사과 아오리종 15㎏ 상품이 2만5천원 내외, 홍옥이 2만3천원선에 거래되고, 배는 20개 남짓 들어간 상품 한 상자가 1만8천원선.
올해는 추석이 늦어 귤도 선물로 쓸 수 있는데 시세는 상자당 2만원선.
시장관계자들은 이번주중이 인파도 덜하고 시세도 아직 낮은 편이라며 미리 구입해둘 것을 권하고 있다. <박신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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