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주말 4연전에서 태평양을 3승 1패로 일축, 빙그레를 반게임차로, 따돌리고 선두를 고수했다.
삼성은 12일 태평양과의 인천경기에서 잠수함 이태일, 우완강속구 김상엽의 눈부신 계투에 힘입어 6-3으로 쾌승, 3연승을 구가했다.
종반 들어 힘을 내고 있는 삼성은 노장 최동원이 선발투수로 한몫을 거드는 데다 이태일·김상엽 등 신인투수들이 발군의 활약을 보이면서 승승장구, 일약 1위에 올라 프로야구 판도를 재편하고 있다.
지난 8일 대 롯데전에서 노히트노런을 기록한 이태일은 이날 선발로 등판, 7회 말까지 6안타(홈런 1개 포함)를 얻어맞고 3실점했으나 10안타를 몰아 때린 활발한 타격과 김상엽의 구원역투에 힘입어 8연승의 감격을 누렸다.
우완강속구투수 김상엽은 8회 말 무사 1, 2루 위기에서 이를 구원해 태평양 3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는 등 9회 말까지 무안타 무실점으로 쾌투, 「게임」연속 구원에 성공했다.
특히 김은 올 들어 구원전문투수로 나서 빠른 볼과 대담한 승부로 상대타자를 요리, 9승 (구원6승) 14세이브를 마크(20세이브 포인트)하며 구원부문 1위인 송진우(빙그레·6구원승 19세이브)를 5세이브 차로 추격하고 있다.
삼성은 이·김 등 신인투수들의 역투와 8월 하순부터 가세할 성준 김훈기 등의 투수력을 앞세워 한국시리즈 직행 티킷(1위)을 따낸다는 전략이다.
한편 삼성과 1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빙그레는 이날 OB를 3-0으로 일축, 삼성에 반 게임차 뒤진 2위를 고수했다.
빙그레는 이번 주 벌일 대 롯데전에서 승수를 벌어 1위를 탈환할 전략이다.
한편 해태의 추격으로 3위권 고수가 불안해진 LG는 삼성·빙그레 등 상위팀과 6연전을 이게 되는 이번 주가 상위권 고수의 고비가 될 전망이다.
주말경기를 쉰 LG는 문범권 김태원 등 에이스를 앞세워 삼성·빙그레 전에서 2위로 뛰어오른다는 야심에 찬 전략을 세워놓고 있으나 올 시즌 4승 10패로 당한 삼성의 반격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이며 대전에서만 빙그레에 19연패(LG 7연패)하고 있는 징크스가 부담이 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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