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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게임 연승 이태일|삼성의 "필승 짝궁"|17연속 구원 김상엽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삼성이 주말 4연전에서 태평양을 3승 1패로 일축, 빙그레를 반게임차로, 따돌리고 선두를 고수했다.
삼성은 12일 태평양과의 인천경기에서 잠수함 이태일, 우완강속구 김상엽의 눈부신 계투에 힘입어 6-3으로 쾌승, 3연승을 구가했다.
종반 들어 힘을 내고 있는 삼성은 노장 최동원이 선발투수로 한몫을 거드는 데다 이태일·김상엽 등 신인투수들이 발군의 활약을 보이면서 승승장구, 일약 1위에 올라 프로야구 판도를 재편하고 있다.
지난 8일 대 롯데전에서 노히트노런을 기록한 이태일은 이날 선발로 등판, 7회 말까지 6안타(홈런 1개 포함)를 얻어맞고 3실점했으나 10안타를 몰아 때린 활발한 타격과 김상엽의 구원역투에 힘입어 8연승의 감격을 누렸다.
우완강속구투수 김상엽은 8회 말 무사 1, 2루 위기에서 이를 구원해 태평양 3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는 등 9회 말까지 무안타 무실점으로 쾌투, 「게임」연속 구원에 성공했다.
특히 김은 올 들어 구원전문투수로 나서 빠른 볼과 대담한 승부로 상대타자를 요리, 9승 (구원6승) 14세이브를 마크(20세이브 포인트)하며 구원부문 1위인 송진우(빙그레·6구원승 19세이브)를 5세이브 차로 추격하고 있다.
삼성은 이·김 등 신인투수들의 역투와 8월 하순부터 가세할 성준 김훈기 등의 투수력을 앞세워 한국시리즈 직행 티킷(1위)을 따낸다는 전략이다.
한편 삼성과 1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빙그레는 이날 OB를 3-0으로 일축, 삼성에 반 게임차 뒤진 2위를 고수했다.
빙그레는 이번 주 벌일 대 롯데전에서 승수를 벌어 1위를 탈환할 전략이다.
한편 해태의 추격으로 3위권 고수가 불안해진 LG는 삼성·빙그레 등 상위팀과 6연전을 이게 되는 이번 주가 상위권 고수의 고비가 될 전망이다.
주말경기를 쉰 LG는 문범권 김태원 등 에이스를 앞세워 삼성·빙그레 전에서 2위로 뛰어오른다는 야심에 찬 전략을 세워놓고 있으나 올 시즌 4승 10패로 당한 삼성의 반격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이며 대전에서만 빙그레에 19연패(LG 7연패)하고 있는 징크스가 부담이 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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