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불안하다(?)… 불안장애 확산

중앙일보

입력 2006.10.24 15:44

업데이트 2006.10.24 16:52

건강보험에서 불안장애로 치료받은 사람이 2003년 30만명에서 2004년 31만5000명, 2005년 33만8000명으로 지속적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어, 불안한 대한민국의 실상이 건강보험 실적을 통해서도 드러나고 있다.

이러한 사실은 안명옥 의원(한나라당)이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2003년부터 2005년까지 불안장애로 치료를 받은 환자 실적을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드러났다.

불안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생동안 경험할 수 있는 흔한 증상 중의 하나이다. 가벼운 불안은 일시적이고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해소될 수도 있지만, 불안이 심해서 시간이 지나도 해소되지 않고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할 경우엔 병적 불안으로 만성화되어 우울증 등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불안장애에는 이유 없이 불안을 느끼거나 불안의 정도가 지나친 정신장애로 공황장애, 사회공포증, 범불안장애 등으로 나눌 수 있다. 공황장애는 숨 가쁨, 질식할 것 같은 느낌 등으로 발작을 일으킬 수 있다. 사회공포증은 다른 사람의 시선에 불안을 느끼는 것으로 당혹감이 일어나는 사회적 상황 또는 활동상황에 대한 지속적인 두려움이다. 범불안장애는 과도한 걱정으로 불안해하는 것이다.

한편, 보건복지부가 2001년 실시한 정신질환실태 역학조사 결과에 의하면, 불안장애 1년 유병율은 6.1%로 불안장애 환자를 197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하였었다. 그러나 2005년도에 이 질환으로 치료받은 숫자는 33만8천명에 불과해, 추정환자의 1/6만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세 간격으로 비교하면, 남자는 40대에서 불안장애가 가장 많고 여자는 60세 이상에서 가장 많다. 2001년 역학조사 결과 60대에서 가장 많고 30대, 40대, 50대 순서였던 것과 비교하면, 남성의 경우 40대의 불안장애가 특히 심화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불안장애 유형별로 보면 ,모든 연령대에서 범불안장애, 혼합형 불안우울장애, 상세불명 불안장애 비율이 높으며, 연령대별로 10세미만과 10대는 다른 연령대에 비해 적응장애 비율이 높고, 20대는 사회공포증의 비율이 높았다.

그런데 2003년에 비해 2005년도에 20대의 적응장애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이는 실업 등 구직환경의 악화 등으로 사회불안이 계속되면서 20대까지 적증장애가 확대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것이다.

연령대별로 전년대비 불안장애 증가율을 비교해보면, 2005년에는 전년 대비 10대가 19.4%, 20대 12.5%가 증가해, 전반적으로 10대, 20대의 젊은 세대의 스트레스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대한불안의학회가 2006년 20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면접조사를 실시한 결과, 59명(6%)이 의료적 상담 및 치료가 필요할 정도의 불안 장애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들이 불안을 느끼는 주된 원인은 본인의 건강문제(39%), '경제적 문제(36%), 타인과의 갈등문제(32%) 순서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와 관련해, 안명옥 의원은 "극심한 경기침체 등으로 인해 사회적 불안 요소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불안장애로 인한 증상들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심각한 불안장애는 우울증으로 발전해 자살 등의 극단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는 만큼, 국가와 사회의 건강성 증진을 위해 국가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며 정부당국의 대책을 촉구했다.
[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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