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영 박물관서 한국 역사 보게된다/빅토리아­알버트 박물관에 한국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40평 규모 유물 제공… 내년말 목표
유럽의 중심지 런던에 한국의 고유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한 전시관이 마련된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한병삼)은 영국 런던의 세계적 박물관인 빅토리아­알버트박물관 안에 한국관인 삼성관 설치를 영국측과 합의했다고 12일 발표했다.
한국관 설치는 지난 3월 빅토리아­알버트박물관측이 주한 영국대사관을 통해 국립중앙박물관측에 제의했으며 한국측이 이를 검토,받아들이기로 결정해 이루어지게 됐다. 한국측은 40여평 규모의 한국관 설치비용 43만파운드(5억2천만원 상당) 전액과 주요전시품을 빅토리아­알버트박물관측에 제공하고 호암미술관소장 국보급 문화재를 전시할 예정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지난 3월 빅토리아­알버트박물관의 한국관 설치제의를 받고 국내의 각기업과 접촉,이달초 삼성과 삼성관 설치에 관한 협약서를 작성했다.
이는 알버트박물관측이 특정국가의 전시관을 관내에 설치할 경우 해당국가가 아닌 일반기업으로부터 재정지원을 받아온 관례에 따른 것.
양국 박물관측은 재정이 확보된 만큼 구체적인 약정서를 조속한 시일내에 작성,91년말 개관을 목표로 실무작업을 펴기로 했다.
▷빅토리아­알버트박물관◁
◎백만점 소장… 대영박물관에 버금
빅토리아­알버트박물관은 대영박물관과 함께 영국을 대표하는 박물관으로 한국관계유물 3백14점을 포함,1백만점의 문화예술품을 소장하고 있다.
소장품은 영국 왕실유물을 비롯,세계각국의 회화ㆍ조각ㆍ보물ㆍ의상ㆍ가구ㆍ악기 등을 망라하고 있다.
이 박물관은 빅토리아여왕의 남편인 알버트공이 건립한 「디자인박물관」을 알버트공 사후 빅토리아여왕이 남편의 뜻을 기리기 위해 증축에 착수,1909년 개관됐다.
이 박물관은 총면적 8천여평에 전시장 복도길이가 7마일이나 되며 6백여명의 관리인원이 연간 1백50만명의 관람객을 맞고 있다.
이 박물관 안에 현재 중국과 일본 전시관만이 설치돼 있어 우리나라는 아시아 세번째 전시관 설치국이 되는 셈이다.<김우석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