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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이상품] 인덱스펀드:지수와 연동 안정적 vs ETF펀드:주식처럼 매매 쉬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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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간접투자라고 해도 막상 펀드 고르기는 만만치 않다. 코스피 지수는 올라도 펀드 수익률은 떨어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크게 안 바라고 시장이 하는 만큼만 해줬으면 좋겠다. 그런 투자자를 위해서라면 시장 수익률에 따라 수익이 결정되는 인덱스펀드를 고려해 볼 만하다. 또 인덱스펀드를 상장시켜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도 투자 고려 대상이다.

◆지수를 쫓는 인덱스펀드, 이것을 상장시킨 ETF=인덱스펀드는 기준이 되는 인덱스의 수익률을 그대로 쫓아가게끔 설계한 펀드다. 코스피200을 인덱스로 삼았다면 코스피200의 등락률만큼 펀드 수익률이 결정된다.

인덱스펀드의 편입 종목과 비중은 펀드매니저가 결정하는 게 아니다. 코스피200이 인덱스인 펀드라면 코스피200 종목들이 각각의 시가총액 비중만큼 편입된다. 통상 100개 내외의 종목을 사면 이들을 합한 평균 주가와 코스피200 지수의 움직임이 거의 일치한다고 한다.

실제 상반기 본지가 설정액 100억원 이상 펀드를 대상으로 실시한 펀드평가에서도 코스피 지수와 이를 쫓는 인덱스펀드 간의 3개월 수익률 차이는 0.35%에 불과했다. 펀드별 수익률 차이도 크지 않았다.

수익을 꾸준히 잘 내는 펀드만 골라낼 수 있다면 굳이 인덱스펀드를 고집할 필요는 없지만, 고르기 어렵다는 게 문제다. 한국투신운용의 황규철 부장은 그러나 "미국에서도 1995년부터 10년간 운용된 1411개의 주식형펀드 가운데 단 2.4%만이 S&P500 지수 수익률을 초과했다"며 "특정 펀드가 장기간 지속적으로 지수 수익률보다 나은 성과를 실현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값싼 수수료도 인덱스펀드의 장점이다. 국내 주식형 펀드의 수수료는 2.5% 내외. 그러나 인덱스펀드는 선취수수료를 포함해 1.5% 안팎이면 된다. 운용 보수만 따지면 1%도 안 되기 때문에 장기간 투자할수록 유리하다. 인덱스펀드를 상장시켜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게 만든 것이 상장지수펀드(ETF)다. 인덱스펀드의 장점에 거래의 편리성까지 더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증권사나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등을 통해 ETF를 주식처럼 살 수 있다. 한 주 단위로 살 수 있지만, 증거금이 100% 있어야 한다. 팔 때 내는 거래세(0.3%)는 면제된다. 총보수는 0.5%에 불과할 정도로 싸다.

◆엄브렐러형 인덱스펀드, 섹터ETF 노려볼 만=적립식으로 꾸준하게 투자고 싶다면 적립식이 가능한 인덱스펀드에 가입하거나, 매달 꾸준히 EFT를 사들이면 된다. ETF가 인덱스펀드에 유동성이란 장점을 더한 만큼 원칙을 지켜 투자할 수 있다면 ETF가 낫다. 그러나 ETF는 언제든지 거래가 가능하기 때문에 시장에 따라 마음이 동요되기 쉽다. 장기 투자가 어려울 수 있단 얘기다.

한편 인덱스펀드는 현물(주식)과 선물을 이용한 매매 전략으로 초과 수익을 달성하기도 한다.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의 김승길 부장은 "선물이 지나치게 쌀 경우 현물을 팔고 선물을 사는 방법을 쓴다"며 "물론 수익을 더 까먹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인덱스펀드나 ETF 모두 지수따라 움직이는 만큼 지수가 추락할 때는 방어할 방법이 마땅히 없다. 이럴땐 인덱스펀드.리버스인덱스펀드(지수 수익률과 거꾸로 가도록 설계된 펀드).머니마켓펀드(MMF) 등으로 펀드를 구성, 운영해 시장에 대처하는 엄브렐러형 인덱스펀드를 고려해 볼 만하다.

시장 전망은 불확실한데 업종 전망에 대한 확신이 있다면 반도체.정보기술(IT).자동차.은행 등 업종에 특화된 섹터ETF 투자도 고려할 만한다.

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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