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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박람회] 한방의 모든 것 '한 방'에 끝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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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한의학과의 만남, 미래의 희망’을 주제로 중앙일보와 경희대가 공동 주최한 ‘2005 한의학국제박람회(EXOM 2005)’의 모습. 관람객들이 한방병원의 생체기능 측정기로 인체 기능을 점검하고 있다. [중앙포토]

행사장 입구에 들어서면 한약재의 은근한 냄새가 분위기를 돋울 것이다. 행사장을 마치 쉼터와도 같이 편안한 느낌으로 꾸미는 중이라고 한다. 이런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명상 휴게실까지 마련된다.

안에 들어서면 한방 병.의원과 경희대 한의대가 무료 제공하는 각종 한방 건강검사와 체질분석 장비가 눈에 띈다. '장'이 펼쳐지면 자신의 건강을 체크해 보려는 인파로 장사진을 칠 것이다. 공짜로 이만한 검사를 받기 위해선 남보다 부지런해야 한다는 것은 기본.

한방 의료장비는 침.뜸 외에 종류가 몇 가지 없다는 편견은 이제 거둬들여야 할 것 같다. 혈압.체지방 측정기 등 기본적인 장비는 물론 전신체열 측정기, 성장판 측정기, 순환기 질환 검사 장비(피 한방울이면 검사 가능), 스트레스 진단기, 홍체용 진단카메라, 체성분 분석기, 근육이완 자극기, 저주파 치료기, 뇌혈류 진단기, 동맥경화 진단기 등 다양한 장비가 방문객을 기다린다.

족부(발) 체열 측정도 가능하단다. 비정상적으로 열이 있거나 찬 부분을 찾아내 발 건강을 되찾아 준다는 것.

◆ 한약재 학습장으로 유용=경희대 한방병원은 7개 테마관을 설치하고 관절염.두통.알레르기 질환.중풍 등의 한방 치료는 물론 쌍화차 시음 행사도 벌일 예정이다.

경희대 한방병원 관계자는 "자신의 체질을 알 수 있는 사상체질 검사가 행사 현장에서 진행된다"며 "성장판 촬영을 통한 성장 측정, 스트레스의 상담과 검사, 체형 교정을 위한 추나 요법 등도 무료 제공된다"고 말했다.

이번 박람회는 한방 약재에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도 흥미로운 체험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생약협회는 행사 기간에 '우리 약재.약초 전시관'을 열어 질 좋은 국산 한약재 100여 종을 선보인다. 이곳을 찾으면 한약재 등 약용 식물의 생산이력 추적시스템과 우수 농산물 관리제도(GAP)에 대한 바른 이해가 가능하다. 한약사와 경희대 한약학과 학생들이 꾸민 '약용식물 정보체험관'도 필수 견학 코스. 여기선 각종 약초의 서식지.분포.효능 등 자세한 설명이 사진 또는 실물과 함께 전시된다. 돌덩이로 보이지만 실상은 한약재인 광물들도 볼 수 있다.

한의학 역사박물관도 짬을 내어 찾아가 볼 만한 곳이다. 여기선 우리 전통 한의학의 뿌리를 발견할 수 있다. 아울러 동의보감.의방유취 등 한의학의 고전과 직접 만나는 기쁨도 클 것이다. 한방차 제조법, 한방 아로마테라피 활용법, 좋은 한약재 감별법을 배우는 것도 행사 참여자가 얻게 되는 가외의 소득.

행사 관계자는 "행사장을 방문하면 팔각 회향.사인.당귀.정향.박하.자단향 등 향기가 나는 아로마 재료를 실생활에 활용하는 법, 피부 미용.다이어트.두통.식욕부진에 효과적인 한방차를 가정에서 직접 달여먹는 법 등을 확실하게 배울 수 있다"며 "질 좋은 국산 한약재와 가짜 또는 중국산 한약재를 가려내는 요령도 전수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 다양한 건강 강좌 열린다=행사장에선 전문인을 위한 국제 학술세미나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건강 강좌가 열린다. 주목할 만한 학술 세미나는 '우리나라 보건의료의 뉴 패러다임'(경희대 동서의학연구소 주관)과 '2006 근거 중심 의학으로서의 한의학'(경희대 한의학연구소 주관). 올해 처음 개설되는 '한의원 개원, 경영 세미나'(중앙일보 주관)도 눈길을 끈다. 이 강좌는 개업 한의사와 개원을 준비중인 한의사가 대상이다. 한의원 개원에서부터 운영.홍보.차별화 등을 주제로 각 분야 전문가의 강의가 이어진다. 일반인을 위한 건강 강좌도 함께 진행된다. 어린이.청소년.주부에게 잦은 질환과 고혈압.당뇨병.비만.아토피 등 난치성 질환의 치료를 주제로 한 건강 강좌들이다.

행사장에선 또 한방 천연 약재를 활용한 각종 건강보조식품.미용품.전문인용 의료기구.가정용 건강 보조기구 등이 전시 판매될 예정. 이 행사를 한의학 산업화의 현장으로 적극 활용한다는 취지다.

박태균 기자

*** EXOM 2006

한의학의 과학화.산업화.세계화. 올해로 여덟 번째를 맞은 한의학 국제박람회(EXOM 2006)의 슬로건이다. 이달 27일부터 4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홀에서 열리는 EXOM 2006을 미리 가봤다. (관람 문의 02-751-9614, 9623, www.ex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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