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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랩, 저런 랩 … 소액적립식·펀드·ETF 편입상품 등장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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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0면

증권사의 랩어카운트(일임형 자산관리 계좌)에 돈이 몰리고 있다. 과거엔 최소 수천만원대의 뭉칫돈 고객만 상대했던 증권사들이 10만원대로 문턱을 확 낮춘 데다 고객들 입맛에 맞는 다양한 상품을 속속 선보인 덕분이다.

장기적으로 안정적 수익이 예상되는 소위 '명품주식'에만 투자한다는 굿모닝신한증권의 '명품랩'은 최소 투자액이 200만원 이상이지만 출시 한달 만인 이달초 300억원이 넘는 돈이 몰렸다. 매달 10만원 정도의 돈을 차곡차곡 투자하는 소액 적립식 랩 증가세도 두드러진다.

현대증권 고객자산운용팀 이대희 과장은 "올 1월말 1780억원이던 현대증권의 적립식랩 수탁액이 7월말 현재 224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보다 다양해진 적립식랩=소액 개인투자자들의 랩 상품 가입이 늘어난 것은 싼 수수료로 전문가의 조언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개인이 주식에 직접 투자하려면 투자위험을 고스란히 혼자 떠안는 것은 물론 거래건당 매매 수수료를 내야 한다. 하지만 랩을 통해 투자하면 연 0.05~2.5%의 수수료로 별도의 매매수수료없이 전문가의 조언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다.

일부 랩상품의 경우 적은 돈으로 살 수 없는 비싼 우량주를 살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한다. 최소 가입금액이 30만원인 한국투자증권의 '알짜주식 모으기'는 고객계좌에 시가총액 상위 15개 종목을 살 수 있을 정도로 돈이 모이면 그때마다 주식을 산다.

주식이 아니라 펀드 투자를 대신해주는 펀드랩도 비용이 저렴하기는 마찬가지다. 펀드랩은 보통 수수료가 싼 랩 전용 펀드를 편입한다. 때문에 똑같은 성격의 개별 펀드에 각각 투자할 때보다 오히려 수수료가 싸다.

예컨대 '한국부자아빠거꾸로적립식주식'과 'AGI 고배당 주식'을 편입한 메리츠증권의 '멤버스랩 적립식 프리미엄'은 랩 수수료 1.7%를 포함, 연간 수수료가 2.7%이다. 그러나 이 두 펀드에 따로 투자하면 각각 2.73%와 2.25%의 수수료를 내야 한다.

◆파생상품 투자도 랩으로=주식과 채권 이외에 다양한 상품이 쏟아지면서 이를 편입한 랩 상품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삼성증권은 최근 특정업종에 투자하는 섹터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한 일임형 랩상품을 내놓았다. ETF는 팔 때 증권거래세가 면제되므로 랩어카운트를 통해 ETF를 매매하게 되면 매매수수료는 물론 거래세도 내지 않는 장점이 있다. 이에 앞서 대우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은 고위험고수익 상품으로 최근 인기인 주식워런트증권(ELW)에 투자하는 'ELW형 랩' 상품을 내놓기도 했다.

안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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