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기도 모르는 진짜 영어] talismanic

중앙선데이

입력 2021.08.21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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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0호 31면

진짜 영어 8/20

진짜 영어 8/20

2020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국가대표팀과 주장 김연경 선수가 안겨 준 환희와 감동은 앞으로도 오래도록 우리 가슴속에 남아 있을 것 같다. 김연경 선수는 실력뿐 아니라 뛰어난 리더십과 승부에 대한 열정으로 진정한 캡틴의 모습을 보여 줬다.

여자배구팀 관련 기사에서 김연경 선수를 묘사했던 단어 중 하나가 탤리스매닉(talismanic)이다. 한국어로는 ‘마력의, 신비한, 불가사의한’으로 번역된다.

talismanic은 흔히 쓰는 표현은 아니다. 스포츠에서 talismanic은 팀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한 선수를 설명하는 아주 특별한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팀을 대표하고, 팀에 영감을 불어넣는 선수를 가리킨다.

talismanic은 명사 talisman의 형용사형이다. talisman이란 부적이나 주문, 특히 액운을 피하고 행운을 불러들이는 주문(good luck charm)이라는 의미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에선 해리 케인(Harry Kane) 선수에게 talismanic이라는 표현을 썼다. 그는 2013년부터 수비와 공격 모두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 온 토트넘의 주장이자 중심축이었다. 최근 이적설이 나돌며 토트넘 팬들의 분노를 사고 있긴 하지만 말이다. 한국 국가대표 축구팀 주장 손흥민 선수 역시 talismanic captain이라고 불린다.

김연경 선수는 talismanic하며 동시에 캐리스매틱(charismatic)한 캡틴이었다. charismatic은 charisma의 형용사형으로 ‘카리스마가 있는’이라는 뜻이다. 카리스마가 있는 사람이란 다른 사람을 휘어잡는 매력이 있는 사람, 다른 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의지를 고취하는 사람, 혹은 남다른 열정이나 추진력을 가진 사람 등을 말한다.

talismanic과 charismatic은 의미가 조금 다르다. charismatic이 사람의 성격(character)에 초점을 맞춘 말이라면 talismanic에는 행운을 가져다주고 액운을 막아 준다는 의미가 있다. talismanic하다고 할 만큼 독보적인 선수는 흔하지 않다.

하지만 사람을 휘어잡는 매력을 보여 준 charismatic 선수들은 이번 올림픽에서도 적지 않았다. 육상 남자 높이뛰기 4위를 차지한 우상혁 선수, 남자 유도 은메달의 조구함 선수는 그들의 열정(enthusiasm)과 긍정적인 태도(positivity)로 많은 사랑을 받은 charismatic 선수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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