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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숙 “이재명, 떡볶이 입에 물고라도 달려갔어야”

중앙일보

입력

윤희숙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 예비후보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윤희숙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 예비후보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난 6월 쿠팡 물류센터 화재 당시 황교익씨와 ‘떡볶이 먹방’을 촬영한 것과 관련, 여야 주자들이 파상공세를 폈다.

특히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윤희숙 의원은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응 논란에 견주며 이 지사를 거듭 비판했다. 이 지사는 지난 2016년에는 ‘세월호 7시간 관련 직무유기와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박근혜 당시 대통령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 바 있다.

윤 의원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지사는 세월호 사건 때 박 전 대통령이 보고만 받고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의식적 직무 포기’, 다른 일을 하고 있었다면 ‘직무유기 및 업무상 과실치사죄’가 성립될 수 있다고 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자신이 책임져야 하는 도민이 삶과 죽음의 경계에 있을 때, 도지사가 멀리 마산에서 떡볶이 먹으며 키득거리는 장면은 사이코패스 공포영화처럼 소름 끼친다”며 “떡볶이를 입에 물고라도 (현장에) 달려갔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진 SNS 캡처

사진 SNS 캡처

‘떡볶이를 물고 달려갔어야 한다’는 표현은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2017년 촛불집회에 이 지사와 참석해 ‘2014년 4월 16일 그날이 다시 한번 상기된다. 제가 만약 대통령이라면 청와대에서 지체 없이 30분만에 헬기 타고 그 자리에 갔을텐데. 그리고 육해공군 비상명령을 내려 함대도, 헬기도 총출동시켜 한 명도 남김없이 구조했을텐데’라고 말한 것에 비유한 것이다.

당시 박 전 시장은 “어떻게 우리 아이들이 고통스레 죽어가고 있는데 나라가 아무 것도안하나. 대통령이 7시간 동안 아무 것도안했다”면서 “주사를 얼굴에 달고라도 갔었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앞서 윤 의원은 이재명 경기지사를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실종자 가족이 모인 현장에서 컵라면을 먹었다는 이유로 경질된 서남수 전 교육부 장관과 비교하며 비판했다.

윤 의원은 같은날 페이스북에 이 지사가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 유튜브 채널인 ‘황교익 TV’에 출연해 떡볶이를 먹는 모습과 서 전 장관이 컵라면을 먹는 사진을 함께 올렸다.

사진 SNS 캡처

사진 SNS 캡처

윤 의원은 서 전 장관을 가리켜 “사고 현장에서 웅크리고 라면 먹다 짤리신 분”이라고 했고 이 지사에게는 “화재로 온 나라가 난리인데 천리 밖에서 맛나게 먹방 찍으며 대선 홍보하신 분”이라고 적었다.

이어 이 지사를 향해 “현재 ‘도지사가 현장에 왜 가야 하냐’, ‘사고를 정쟁에 이용하지 말라’며 적반하장 중”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님, 이건 또 무슨 맥락에서 이해해야 하냐”며 “이건 정치 이전에 인간의 문제 아니냐. 불길에 사람 갇힌 거 보고받으면서 떡볶이가 목에 넘어가냐”고 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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