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폭탄 뿌린 '가을 장마' 토요일 상륙···일요일은 한낮 32도

중앙일보

입력 2021.08.20 19:04

업데이트 2021.08.20 20:10

지난 18일 오전 서울 시내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출근길을 나서고 있다. 뉴스1

지난 18일 오전 서울 시내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출근길을 나서고 있다. 뉴스1

지난주 중국과 일본에 폭우를 쏟아 부은 '가을 장마'가 이번 주말 한국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토요일인 21일 전국에 가을 장마로 인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비는 일요일인 22일 새벽에 대부분 그치겠지만, 제주도와 중부지방 일부 지역에서는 일요일 낮까지 빗방울이 떨어질 전망이다.

[나갈까말까]주말 날씨·미세먼지

가을 장마란 여름이 끝나고 북쪽의 찬 공기가 확장하면서 정체전선이 동서로 길게 형성되는 현상이다. 이로 인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 성에는 3시간 동안 373.3㎜의 물 폭탄이 쏟아졌고, 11~17일 일본 나가사키와 후쿠오카 일대에는 1000㎜ 이상의 폭우가 내렸다.

20일 오후 6시 기준 한반도 주변의 강수. 산둥반도 부근 저기압의 영향으로 만들어진 비구름이 한반도쪽으로 향해오고 있다. 자료 기상청

20일 오후 6시 기준 한반도 주변의 강수. 산둥반도 부근 저기압의 영향으로 만들어진 비구름이 한반도쪽으로 향해오고 있다. 자료 기상청

토-전국 '가을장마' 시작…최대 120㎜

가을장마로 인한 비는 금요일인 20일 밤부터 전남 남해안·경남권·제주도에 내리기 시작해 21일 오전 전국으로 확대된다. 20~21일 이틀간 예상 강수량은 남부지방(경북 북부 제외)·제주도·울릉도·독도 30~80㎜, 중부지방(강원 동해안 제외)·경북 북부내륙·서해5도 10~50㎜, 강원 동해안·경북 북부 동해안 5~20㎜다. 기상청은 제주도 일부 지역엔 120㎜까지도 비가 올 것으로 예측했다.

기상청은 20일 밤 중국 산둥반도에서부터 북동진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고 분석했다. 서해의 수증기가 섞인 강한 남서풍이 유입되면서 제주도와 남해안은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릴 전망이다. 당분간 한반도 대부분 해상에서 돌풍이 불 수 있어 해상 안전사고 유의해야 한다.

주말 미세먼지·날씨 예보.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주말 미세먼지·날씨 예보.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비가 내리면서 무더위는 한풀 꺾인다. 21일 낮 최고기온 20일보다 2~4도 낮아진 25~29도로 예측됐다. 아침 최저기온은 20~24도로 비교적 선선할 전망이다.

일-일부 지역 비, 한낮 최대 32도

전국에 내리던 비는 21일 밤부터 다음날 새벽 사이 대부분 그치지만, 일부 지역에선 낮까지 비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라권과 중부지방(강원 동해안 제외)은 22일 낮 12시까지 비가 올 것으로 예측됐다.

제주도도 22일 오후까지 가끔 비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22일 한반도는 저기압의 영향에서 차차 벗어나 서해 상에 위치한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제주도는 저기압과 고기압의 경계인 기압골의 영향을 받게 된다.

주말 미세먼지·날씨 예보.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주말 미세먼지·날씨 예보.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22일 하늘은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터 구름이 많아진다. 낮 최고기온 27~32도, 아침 최저기온 21~25도로 토요일보다 더운 날씨를 보일 전망이다. 한낮에 31도까지 오르는 경상권을 중심으로 무더위가 예상된다.

다음 주까지 가을 장맛비
가을장마로 인한 비는 다음 주 초 다시 전국에 내리며 수요일인 25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그 뒤로도 충청권과 남부지방, 제주도에는 29일까지 비가 오는 날이 많을 것으로 예측됐다. 한반도 북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와 남쪽의 따뜻하고 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이 대치하는 가을 장마 전선의 특성상 당분간 비가 내리고 그치기를 반복할 것으로 보인다.

박이형 기상청 사무관은 "통상 '가을 장마'로 불리는 집중 호우 현상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한반도에서 완전히 물러나면 끝나게 된다"며 "다음 주까지 정체전선으로 인한 비가 이어지겠지만, 지금으로써는 비가 그치는 시기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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