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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축구 국가대표 19살 소년, 카불 탈출하려다 추락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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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BBC월드, 소셜미디어 캡처

자료 BBC월드, 소셜미디어 캡처

아프가니스탄 청소년 국가대표 축구선수인 19살 자키 안와리가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의 아프간 점령에 수도 카불을 탈출하려다 미군 수송기에서 추락해 숨졌다.

20일 BBC월드 등 외신은 아프간 당국이 안와리가 카불을 떠나는 미 공군 수송기 ‘C-17’에 매달렸다가 떨어져 숨졌다고 보도했다. 그가 정확히 언제 사망했는지에 대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일부 아프간 언론들도 당시 카불 공항을 떠나는 미군 수송기에서 최소 두 명이 떨어졌고 이 중 한명이 안와리라고 보도했다.

아프간 체육 당국은 안와리가 사망한 사실을 확인하고 “그가 그의 가족과 친구들, 동료들과 함께 편히 쉬길 기도한다”고 애도했다.

탈레반이 아프간을 재점령하던 지난 15일(현지시각) 서방 국가들은 아프간에 있는 자국 시민과 동료들을 대피시키기 위해 서둘렀다. 카불 공항에는 아프간을 탈출하려는 수천 명의 인파가 몰렸다.

수백명의 사람들이 미군 수송기에 올라타기 위해 비행기와 함께 활주로를 달리는 모습이 현장에 있던 사람들의 카메라에 포착됐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당시 영상에는 이륙을 앞둔 비행기 옆에 붙어있는 사람들도 보인다.

현지 언론들은 적어도 두 명이 수송기 착륙 후 숨졌다고 확인했다. 미 공군은 또 비행기가 카타르에 도착한 뒤 랜딩 기어에서도 한 명이 발견됐다고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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