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e글중심

"결송합니다" 결혼해도 웃지 못하는 예비부부들

중앙일보

입력 2021.08.20 16:16

전국신혼부부연합회 소속회원들이 19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차량을 이용해 코로나19 방역 관련 '불합리한 결혼식 지침 수정'을 요구하는 비대면 시위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신혼부부연합회 소속회원들이 19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차량을 이용해 코로나19 방역 관련 '불합리한 결혼식 지침 수정'을 요구하는 비대면 시위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결송합니다." 최근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 사이에서 '결혼해서 죄송하다'는 의미의 자조 섞인 신조어가 나왔습니다.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조치에 따라 결혼식 참여 인원이 49명으로 제한되면서, 결혼을 축하받기보다는 눈치를 봐야 하는 예비부부들의 현실을 빗댄 단어입니다. 온라인에서는 예비부부를 포함해 많은 네티즌이 이와 같은 상황에 답답함을 토로합니다.

우선, 형평성 문제가 제기됩니다. 다른 시설들에 비해 예식장 규제가 과도하다는 불만입니다.
"종교시설은 최대 99명까지, 콘서트장은 최대 2000명까지 허용하면서, 왜 예식장만 49명임?"
"예식장만 풀어달라 얘기하는 거 아닙니다. 매주 가는 교회는 99명, 콘서트는 2,000명, 매일 가는 대형마트 백화점은 인원제한이 없는데 왜 계속 예식장만 49명인 건지 의문이라는 거죠."

예식장 규모와 상관없이 천편일률적인 인원제한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크고 넓은 예식장도 49명, 작은 예식장도 49명. 규모에 따라 입장 인원은 유동적으로 할 수 있지 않나요?"
"면적당 기준도 없이 넓은 홀도, 야외도 전부 49명인 이유가 뭔가요?"
"무조건 인원 제한을 풀어달라는 게 아닙니다. 홀 사이즈에 따라 다른 규제, 다른 시설들과의 형평성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특히 예비부부들에게 '최소 보증 인원'이 골칫거리입니다. 보증 인원은 예식장 측이 요구하는 참석 하객 수로, 평균 200~350명입니다. 정부가 하객 수를 49인 이하로 제한했지만, 예식장 측이 보증 인원을 감축하지 않거나 일부만 줄여줘 예비부부들에게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49명만 부를 건데, 그러면 돈도 49명분만 내도록 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간소하게 결혼식 할 테니, 초대하지도 않는 사람들 밥값까지 내라고 하는 예식장들 어떻게 좀 해주세요."
"49명 제한인데도 1년 전에 계약했던 인원수 식비를 다 지출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거셉니다. "웨딩홀과 예비부부 모두 손해 보지 않도록 정부가 중간에서 대책을 마련해주면 좋겠어요." "식사 금지하고 답례품으로 대체하는 방식도 안 되려나요? 밥 안 먹을 테니 49명 이상 부를 수 있도록 해주면 좋겠어요." "코로나 터진 지 1년 반이 넘었지만, 정부는 꾸준히 결혼식 문제에 손 놓고 있네요. 실효성 있는 해결책 마련해주면 좋겠습니다." e글중심이 네티즌의 다양한 생각을 모았습니다.

* e 글 중심(衆心)은 '인터넷 대중의 마음을 읽는다'는 뜻을 담았습니다.

* 커뮤니티 글 제목을 클릭하시면 원문을 볼 수 있습니다.

* 반말과 비속어가 있더라도 원문에 충실하기 위해 그대로 인용합니다.

#다음

"다들 마스크 쓰고 손뼉 치며 축하하는데, 49명 인원 제한은 신랑신부에게 가혹하지 않나?"

ID '미수기'

#클리앙

"결혼식은 말이 많았는데 아직도 대책 없이 이런다는 게 너무 안타깝네요. 손해는 다 예비 신혼부부들이 떠안고 있어요."

ID '나인시'

#네이버

"신혼부부가 결혼해서 죄송하다는 말을 해야 한다니 너무 안타깝습니다."

ID 'leej****'

#클리앙

"인원 제한 풀어주는 게 제일 좋긴 할 텐데, 그러면 결혼식장들 수익에도 문제가 생기니, 너무 어려운 문제인 것 같네요."

ID 'Gone'

#네이버

"예식장 보증 인원이 문제입니다. 49명 오는데 150명 이상의 식대를 내라고 하는 게 말이 되나요?"

ID 'sano****'

#다음

"99인이고, 예식은 49인. 그 이유는 뭐야?"

ID '검은태양'

이지우 인턴기자

지금 커뮤니티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는 이슈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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