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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재난·재해 막아라”…강원대 리빙랩 운영 국내 최초 스마트 방재 도시 만들겠다

중앙일보

입력

강원 삼척시 호우영향예보 리빙랩 예시. [자료 강원대]

강원 삼척시 호우영향예보 리빙랩 예시. [자료 강원대]

재난 상황 예측해 피해 최소화 

동해안 지역의 대형산불, 태풍, 집중호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강원대학교가 리빙랩(Living Lab·생활 실험실) 운영에 나섰다. 리빙랩은 시민이 직접 과제물에 참여해 문제를 풀어나가고 결과물을 만드는 개방형 실험실을 의미한다.

강원대는 20일 “강릉시를 대상으로 ‘빅데이터 기반 양간지풍 도시산불 방재관리 기술 리빙랩’을, 삼척시를 대상으로 ‘호우 재해영향모델 고도화 사업 리빙랩’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빙랩은 동해안 지역에서 발생하는 대형산불과 태풍 등 강원 지역 내 각종 재난 상황을 예측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사업이다.

동해안 지역은 2019년 4월 강릉·동해 ·고성·속초·인제를 휩쓴 대형산불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또 같은 해 10월에 제18호 태풍 ‘미탁’으로 삼척시 일대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는 등 각종 대형 재난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현재 강원대는 행정안전부와 강원도로부터 21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빅데이터 기반의 산불 감시, 진화, 대응 등 산불 긴급 대응체계’ 구축을 위한 기술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강원대 2023년 ‘AI재난과학과’ 신설 

강릉시 ‘빅데이터 기반 양간지풍 도시산불방재관리기술 리빙랩’ 운영계획. [자료 강원대]

강릉시 ‘빅데이터 기반 양간지풍 도시산불방재관리기술 리빙랩’ 운영계획. [자료 강원대]

강원대 연구팀은 지능형 폐쇄회로TV(CCTV), 산불감시용 UAV, 빅데이터 기반 산불영상 감지기술, One-Click 산불대응 시스템 등을 개발해 강릉시 경포동 일대에서 이를 실증 적용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어 지난 6월 삼척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강원대 방재전문대학원 김병식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호우영향예보 기술을 삼척에 실증 적용하는 사업도 하기로 했다. 현재 실증지역 현장조사 및 IoT 기반 관측장비 설치, 호우영향예보 모니터링단 운영, 재해예방사업 연계 정보 공유 등의 사업을 추진 중이다.

리빙랩 사업을 총괄하는 김병식 교수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빅데이터와 IoT 기술을 활용해 자연재난재해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동해안 지역이 국내 최초 스마트 방재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강원대는 2023년부터 ‘AI 재난과학과’를 신설하고, 5년제 학·석사 통합과정을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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